Around the World451 타인의 기록 외람된 자기모순은 재빠르게 인정하고 피치 못하게 실언을 범했다면 실수를 뉘우치며 그 잘못은 겸허히 인정하기를. 부족함에 대해 사사롭게 검열하는 피곤한 이가 되지않으며 타인을 배려하며 사려는 깊되 마음을 전달하는 과정 속에는 달콤한 언어가 섞인 감정적인 봉사가 아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기를. 작은 소리를 섬기며 언제나 올바름을 믿어 의심치 않고 서로는 건강한 거리를 두어 자신을 지키는 동시에 누구도 상처받는 일들이 없어야 하며 가슴에 어두운 꽃이 필까 심려하기전에 오늘을 미루지 않고 밥 한끼 먹자는 말을 건네는 이가 될 수 있기를. 2019. 9. 16. [교토] 향 가게 lisn 좋아하는 분야가 많은 편이라 늘 돈은 부족한 편이다. 덕분에 깊게는 파고들지 못하기도 한다. 그나마 애플뮤직덕에 열심히 음악을 디깅하는 정도? 옷도 구제만 사들이고 물건을 사도 적당히 저렴한 가격을 찾기 때문에 늘 부족한 부분을 감수하며 살아야 한다. 누가 그러던데, 부자가 될려면 가성비 따지지 말라고, 시간에 돈을 쓰라고. 명품은 꿈도 못꾸는 삶이지만 그나마 사치아닌 사치를 부리는 부분은 향수가 아닐까 싶다. 이것도 막 크게 비싼 향수를 쓰진 않는데, 그래도 향에 대한 고집은 술, 음악, 담배에 대한 고집같이 좀 있는 편이라 정말로 취향을 탄다고 할 수 있다. 예를들면 정말 내가 좋아하는 향이어야 나에게 어울리고, 주변에서도 너랑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어떤날은 같이 고깃집에 갔던 사람이 페브리즈 대신.. 2019. 9. 15. childish gambino - redbone 16,17년에 한참 여행을 다닐때 그때는 애플뮤직을 쓰기 전이라 폰에 파일을 넣어서 듣고 다녔는데, 그때 빌보드 차트를 넣었었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후쿠오카를 여행할때 이 음악이 나와서 어?좋은데? 하고 좋아요 체크를 할려고 보니 이미 좋아요가 되어 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직전의 도쿄여행때도 그 차트를 들었더랬다. 그때 좋아요를 했고 잊고 지내다가 다시 또 들어도 좋아서 체크할려고 한거지. 그때부터 감비노 하면서 좋아했는데, 사실 알고보니 그 이전에 sober도 좋아하고 있었던거다. 이쯤부터 다시 음악을 열심히 듣기 시작했던거 같다. 길에서 우연히 이 음악이 나올때, 그때의 데자뷰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2019. 9. 15. 매 해 매 해 여름 새벽두시무렵이면 항상 잠에서 깼다. 갈증을 느껴 냉장고의 물을 벌컥벌컥 한참을 마시고 다시 거실의 쇼파위에 누워 잠시 열을 식혔다. 거기서 살짝 잠이 들었다가 네시쯤이면 다시 방으로 들어가 다시 잠을 자곤 했다. 엄마나 아빠가 거실에서 자고있던 나를 깨워주기도 했던 것 같다. 그때처럼 잠이 깼다. 갈증을 느꼈고, 물로는 해결이 되지 않아 오렌지 주스를 마셨다. 쓰다보니 다음엔 스크류 드라이버를 만들어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갈증을 해결하고 다시 누웠는데.. 문득 월요일 아침에 들었던 말이 생각이 났다. 그때처럼 미간이 찌푸려졌다. 월요일엔 그 느낌이 뭔지 몰랐는데 서러워졌다. 꼭 그런식으로 말을 해야만 했는건지 아직도 이해는 가지 않는다. 다시 생각해도 구질구질한 그의 말이었다.. 2019. 9. 15. routine 1. 판[틀]에 박힌 일, 일과. 2. 틀에 박힌 수법, 기계적인 수법; 정례적(定例的)인 일, 관례. 3. (컴퓨터) 루틴(정형적 프로그램). 4. (예능인의) 판에 박힌 연기[수법]. 5. [美속어] 피하기, 얼버무리기. 말그대로 루틴. 인간들이 세포처럼 일정한 시간 뒤에 죽는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살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부품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깨닫는 순간 레일에 표기된 숫자만큼의 시간이 지나면 죽는다. 그것이 비밀이었다. 누군가 그것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수를 썼다. 사람들이 하나씩 지니고 있는 책에 쪽지로 메모를 남긴 것이다. 그 메모에는 자진하라는 메세지가 있었다. 어느순간 한 루틴에 붙어있는 인간들이 그 메모를 발견하기 시작하면 동시다발적으로 자진해서 폭파가 되기 시작했다. 그걸.. 2019. 9. 15. 생일 어제는 나의 생일이었다. 어릴때부터 늘 동생의 생일과 10일정도 차이나는 탓에 부모님이 함께 쓸 수 있는 선물을 주셨던 기억부터가 시작이다. 다음엔 롯데리아에서 친구들을 불러다 파티를 했던 기억. 매년 함께 다니는 친구들의 생일은 줄창 챙겨주고도 나의 생일때는 그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져서 혹은 어제처럼 명절과 비슷한 시기라 그저 그렇게 지나갔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도 연애를 할때는 연인의 특별한 이벤트 같은것도 안받아본건 아니지만 글쎄 어차피 그렇게 될꺼. 그리고 생색낼려면 오버하게되는 성격상 그냥 안 떠벌리고말지(?)하는 생각에 한 20대 후반부턴 생일이에요 라는 말 하는게 쑥스러워진거 같다. 나이먹는것도 서럽기도 하고(는 거짓말. 내나이 좋음.) 어제는 그냥 생일이니까 축하해주세요를 해봤다. 축하받.. 2019. 9. 14.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