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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451

대구수목원 모처럼 평일에 카페가서 파일 정리하고 출출한김에 버거 사들고 (뉴욕버거, 페퍼로니 버거) 수목원가서 먹고 온실3인방 구경했다 볼때마다 새로워 습하고 향긋한 향이 좋았다 빨리 얼음이 녹고 봄이 왔으면 좋겠다. 2024. 1. 29.
내 귀에 블투이어폰 에어팟이 처음 나왔을 때 콩나물 같은걸 귀에 걸고 다니는 사람들이 낯설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줄 이어폰이 신기할 정도로 너도나도 블루투스 이어폰(혹은 헤드폰)을 끼고 다닌다 나도 우연찮게 받았던 에어팟이 첫 블루투스 이어폰이었는데 워낙에 애플 생태계에서 좋아서 에어팟 프로가 나왔을 때 별 고민없이 구매했던거 같다 에어팟 프로는 진짜 좋다. 나는 거의 애플 기기만 가지고 있는데(아이폰도 13년을 넘게 썼고, 그 사이에 구입한 맥북, 아이패드, 맥미니, 애플워치가 있다), 기기들 간의 연동이 너무너무 미쳐버린거다.. 굳이 내가 별도로 설정하지 않아도 알아서 내가 쓰는 기기를 찾아서 연결시켜버린다. 공간음향에 팔기 직전에 스테레오까지 되던 그 에어팟 프로.. 이걸 팔았던 이유는 일할때 몰래 노래를 듣기 위.. 2024. 1. 8.
갑자기 이렇게 블로그를 쓰는 이유 목요일즈음부터 디지털 디톡스랍시고 몇가지를 하지 않아야겠다 생각했다. 인스타, 유튜브, 카톡을 지웠다.그리고 음악을 듣지 않고 있다. 인스타를 보면서 스스로는 행동에 옮기지 않고 상상만 하며 핑계만 대고 있는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릴스도 별 의미가 없는건데 자꾸 보고 있는게 싫었다. 디엠도 그렇게 나누는 대화들이 실제 관계를 만들어줄까 의문을 가지게 되면서 굳이 잠시 안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어서 카톡. 거의 단톡방과 광고메세지로 이루어진 나의 카톡창들을 보며 인스타 디엠과 비슷한 마음이 들었다. 어떤 단톡방은 배터리를 많이 소모해서 그냥 잠시 나와버렸다. 유튜브는 집에오자마자 잠들기 직전까지 끊임없이 켜놨었다. 별 의미도 재미도 없는데 계속 뭔가를 찾고 누르고 보고 듣고 있었다. 필요하긴 하겠.. 2024. 1. 7.
크리스마스 이브에 명동에서 대학을 졸업한 해에 나는 서울로 상경을 했다. 이모집에서 살면서 서울에서 일을 했는데, 처음엔 교대역 빵집겸 카페에서 일을 하다가 명동에 있는 한 백화점에 카페로 일자리를 옮겼다. 명동에서의 일은 꽤 재미있었다. 백화점에서 일하는 것 보다 퇴근 후 명동거리를 다니며 관광객을 보는 것과 길거리에서 귀를 뚫거나 소소한 쇼핑을 하는 것, 가끔 청계천으로 가서 길을 걷기도 하고, 삼청동에 있는 카페를 요즘 젊은이들이 하듯이 순례하기도 했다. 그때에는 커피를 좋아했기에 커피모임에 가서 사람들을 만났다. 홍대 놀이터 근처에 있던 카페에서 커피와 와인을 마시기도 했고, 인천에 있는 규모가 큰 카페에서 밤새 바리스타 대회를 구경하기도 했다. 마포에 있는 커피용품점을 들러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거기엔 .. 2024. 1. 7.
거울치료 십수년전 나는 누군가를 탐닉한 적이 있었다. 그게 사랑일거라 생각했었다. 그는 감각적이었고, 자신감이 넘쳤으며, 꽤 섹시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식으로 누군가를 탐닉한 적이 있었다. 그들에게 관심받기 위해 그들처럼 말하려 노력했었다. 그게 사랑일거라 생각했었다. 대체적으로 남성들은 그런 관심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하지 않는다 생각한다. 반대로 여성들은 그런 관심이 상대방이 이상형이 아니라면 상당한 거부감을 표현하곤 한다. (나만 그런다고 생각했는데, 나처럼 생각하는 여자들이 꽤 있는거 같다. ) 거부감이 든다. 우연한 자리에서 단 한번, 아주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눴음에도 근 일년이란 시간동안 나를 좋아한다며 내 주변 사람들에게 떠벌리고 다니던 사람이 있었다. 그의 첫인상은 나보다 최소 5년은 늙어보이는 아이.. 2024. 1. 7.
악몽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세차게 내리는 소리를 뒤로하고 여느때처럼 금방 잠이 들었다. 알러지 반응 때문이었는지 코가 약간 막힌 상태로 다리는 매년 여름 올라오는 가려움증을 느끼며. 지난 주말에 본듯한 이태원 풍경에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사람들 사이로 내가 가야할 곳은 정해져 있었다. 내가 사는 지역 사람들이 하는 파티. 일행들은 고민했지만 나는 고민없이 그곳으로 향했다. 그 사이에 오래전 일한 술집에서 잠깐 일도 도와줬다.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 입구에서 나를 따라온 p를 만났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있는데, p가 자기것도 결제를 해달라 했나, 입장료는 부담스러우니 커피를 사겠다고 했다. P는 자신에게 그럴 수 있냐며 내게 장난기 어린 말투로 말을 하며 자꾸 그런식이면 나를 괴롭힐거라 했다. 그를 무시하고.. 2023.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