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und the World451 우츠룬데스, 블라디보스톡 우츠룬데스, 블라디보스톡 Jun. 2017 2019. 9. 13. pioneer 의 ddj-400을 샀다 막연히 생각만 해오던 것. 2010년인가 11년에 처음 우연한 기회로 고쌤에게 약간 배웠고 14년쯤에도 머쉬룸에서 살짝 할뻔 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딧혀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살았다. 지금이 더 나은 삶은 아니지만 그래도 더 늦기전에 시작해봐야겠다 싶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연습은 cdj로 비트매칭만 살짝 해본 정도고 제대로 된 레슨은 받은 적이 없다. 나의 스승(?)인 고쌤에게 꼼수로 배운게 다인듯 (이건 인정해야함.) 기억은 잘 안나지만 구성 자체는 cdj랑 비슷한거 같기도 하다 (워낙에 구형으로 연습을 했어서..) 다만 마스터템포가 장비상에는 없어서 템포를 높이거나 낮추면 피치가 많이 변했는데 레코드박스 안에 mt설정하는게 있어서 다행인거 같다. 스피커랑 컨트롤러는 왔고, 아직 헤드.. 2019. 9. 12. 5 - 여름의 마지막을 그렇게 발악해댔다. 며칠째 비가 오락가락 높은 습도와 한결 낮아진 밤공기탓에 결국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땀이나고 몸이 으슬거리고 수십번의 재채기 끝에 감기가 오고 만 것이다. 아픈느낌이 오랜만이라 신기하고 재밋기도 하고(?) 핑계삼아 집안일을 내팽겨치고 있다. - 그녀와의 관계를 돌이킬 생각 추호도 없다. 이미 이쪽에서 마무리 된 감정이라 생각했으니까. 내가 아무리 큰 잘못을 했어도 친구라면 바로잡아줄 수 있는거 아니냐고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녀는 그것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이제와서 곱씹어보면 하나같이 그런행동들 투성이었다. 배려도 없이 자기 감정만 앞세우는 사람. 그런것에 끌려다니기에는 나는 너무 30대 중반이다. 차라리 혼자가 편하다 싶다. 그래도 괜한 자존.. 2019. 9. 12. 대구 동성로 디스크봉 하이튠즈 파티 지난주 금요일 9/6 대구 동성로의 술집 디스크봉에서 하이튠즈 파티가 열렸다. 하이튠즈는 DJ ACORN을 중심으로 4SALE, DJ 0RKA, SLOWLIFE의 4명의 DJ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팀이다. 각자 활동도 하지만 하이튠즈라는 이름을 걸고 할때는 예전엔 스텁스(쟁이)나 브라운브릭스에서 주로 파티를 했었는데, 이렇게 외부 공간을 이용해 파티를 연 것은 내가 알기론 처음이다. 다들 얘기를 해보면 내실을 다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것을 느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착하고 겸손한것 같은 그런 느낌. 많이 배우는 DJ들이다. 디스크봉이야 말할 것 없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정말 가게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철학을 가지고 운영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디봉은.. 2019. 9. 8. 아빠 아주 어린시절. 나의 아빠는 친구들의 아빠와 달랐다. 아침이면 일찍 출근하시지 않고 내가 등교하는 그 시간까지 주무시던 아빠는 학원 선생님이셨다. 대구에 꽤나 유명한 학원의 강사셨던 아빠는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나에게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쇼' 에서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 무슨 동굴속의 산신령 코너 따위를 들려주셨다. 수요일이나 토요일같이 4교시만 하고 돌아오는 날을 좋아했다. 집에 들어서면 항상 울리던 압력밥솥의 치키치키 하는 소리, 그 냄새, 윈도우 95에서 열심히 카드게임을 하던 아빠의 모습. 압력밥솥의 밥은 늘 전기밥솥으로 옮겨지고 누룽지는 숭늉이 되었다. 내 아빠의 기억나는 몇가지 취미라면 그 낮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개발되지 않은 칠곡을 .. 2019. 9. 5. [2019.04.18 16:04] 짧았던, 짧았던, 어렴풋이 기억나는 상인동 시절. 한 학기도 채 마치지 못하고 먼 칠곡으로 이사를 간 기억이 있다. 초등학교 오후반 생활도 했던 기억이 있다. 학교를 가는길은 세상 어느 모험보다 험난한 여정이었다. 그 길을 되돌아 갔다.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살던 집은 그대로였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집도 변한 원룸 건물 사이에 있는것만 같다. 뛰어놀던 놀이터도 조금은 변했겠지만 그 자리에 있고, 다른동네라고 짐작했던 유치원도 불과 10분거리에 있었다. (사실 우리집에왜왔니 따위의 놀이를 하던 기억뿐이지만) 운동장보다 더 넓다고 생각했던 골목은 그저 골목이었다. 놀이터에서는 돌을 갈아 밥을 만들고 잎을 찧어 반찬을 만들며 놀았다. 돌이켜보면 세상 전부인것만 같았는데 한발짝 물러나보니 그저 작은 무언가일.. 2019. 9. 5.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