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und the World451 리스너 사공씨 이야기 -2- 스무살이 되기 전후 몇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대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했다. 그리고 일하게 된 곳이 대구 시내에 있었던 프란체스코였다. 커피를 판매하고 음료들을 판매하고 지금은 보편적일 수도 있지만 파스타도 팔고, 샐러드에 샌드위치까지 메뉴가 꽤나 충실한 카페였다. 그때에 유행하던 카페는 식사류를 팔고 후식으로 파르페나 커피 베리에이션 음료를 무료로 먹으며 세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놀다가 가는, 좀 생겼다 싶은 남자들이 일하며 놀러오는 손님들과 약간의 장난도 치고 흡연도 가능했던 그런 스타일의 카페였다. 그런곳과는 좀 다른 외국 스타일?의 카페였는데, 거기서 내 음악 인생이 제대로 시작 되었다고 생각한다. 몇개의 직영점을 운영하는 곳이었다. 거기서 알게된 어떤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가.. 2019. 10. 14. 부산을 다녀왔다 (아웃풋, 15피트언더 그리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15면 피프틴인가 싶긴 한데 일일히 수정하기 귀찮..) 일요일 휴일을 잡은건 순전히 몬타지 때문이었다. 10월 첫주에 한다고 해서 못가겠네 했다가 한주 미뤄졌다는 얘기를 듣고 토요일 신나게 놀고 일요일 쉬어야지 하는 마음에 잡아놨는데, 몬타지가 다시 미뤄지는 바람에 갈곳없는 대구를 뒤로하고 가까운 부산으로 향했다. 15피트언더는 여건만 된다면 자주 가고싶다. 7월말 홀리데이를 가기 전 부산에 들러 놀다가 갔었는데 재밋었던 기억이라 또 가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웃풋은 주변에서 얘길 많이해서 궁금했는데 마침 테크노나오겠다 싶어서 동선을 그렸다. 혼자가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얘길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첨에 0rka에게 물어볼려다가 같은날 경주에서 하는 s.. 2019. 10. 14. mix 2 믹스듣기 후기를 안쓴거 같아서 링크랑 같이 올리는건 잠시 미뤄두고 후기만 써본다. (휴대폰 어플엔 그 기능이 없..) 첫번째로 나름 믹셋을 두가지 냈는데 아무래도 채워지지 않은 느낌이 들어 몇번을 더 연습하다가 도저히 그대로를 더 살리는건 무리가 있기도한거 같고.. 지겨운게 되게 커서 ㅋㅋㅋ 다른 음악들로 연습하자 싶어 두곡을 정하고 그걸 중심으로 셋을 짤려고 하고 있었는데 결국 두곡이 전부 어울리지 않아 다 뺐.. 는 믹스다. 디깅의 방식은 저번과 비슷하게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다른곡들을 골라보고, 최신곡들도 섞어보고, 옛날곡들 중에서 좋았던것도 넣어봤다. 그 과정에 40년을 뛰어넘는 곡의 조화랍시고 만들어본건 중간쯤 가기 전의 gino soccio의 dancer라는 곡과 앞뒤의 yuksek의 .. 2019. 10. 12. 리스너 사공씨 이야기 -1- 나는 대단한 리스너는 아닌거 같지만 그래도 꽤나 오랫동안 다양하게 들어왔다. 스펙트럼은 좀 있는거 같은데 깊이감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그냥 내가 어려서부터 어떻게 음악들을 들어왔는지 갑자기 쓰고 싶어졌다. 초등학교때 티비에 나오는 가수들의 노래와 춤을 따라 부르며 추곤 했었다. 그거때문은 아니었겠지만 그무렵에 나는 꿈이 가수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만큼의 가창력은 있지 않았던거 같다. 합창단에서 알토나 메조정도만 했었던 기억이 있다. 고음불가.. ㅠㅠ 피아노도 배웠던거 같은데 지루하기 짝이없다는 생각과 밖에서 뛰어노는게 더 좋았어서 기초적인 이론정도만 배웠던거 같다. 가족들과 여행을 가거나 시골에 가는길에 항상 아빠의 차 안에는 길보드 테이프가 있었다. 그 테이프들을 몇번이고 돌려 들으며 따라 부.. 2019. 10. 8. 트라우마? 그런게 트라우마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럴 겨를이 없이 사랑했다. 나의 과거의 연애들을 되짚어보자면 난 항상 이기적이었고, 뜨거웠으며, 어리석었던거 같다. 감각들을 믿다 진짜 중요한걸 생각하지 못했던거 같다. 나의 기분에 취해있었던거 같다. 사랑을 하고 있을지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말이다. 딱 10년전 그와의 연애를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그정도의 연애를 하지 않았던거 같다. 늘 서툴게만 해왔던거 같다. 생각해보면 그저 다양한 연애의 모습 중 하나였을텐데 왜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한걸까. 어차피 다들 그정도의 연애를 할텐데. 오랜만에 어떻게 연락이 닿은 그와 만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이런저런 근황토크 후에 이어진 그때의 추억팔이. 그때의 약속. 마지막으로 내게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을 나.. 2019. 10. 8. echo frit. 언제부터였는지. echo라는 닉네임을 쓰기 시작했는데.. 디제잉을 배우면서 였던거 같다. 한.. 11,12년쯤?에 멋들어진 이름으로 지어보자 싶어서 이것저것 써보다가. 아. 맞어 코페아에서 일할때 닉네임이 echo였다. 맞을껄? 명함에 그렇게 씌여있었던거 같은데.. 의미도 좋고, 어감도 좋아서 지금까지 쓰고 있는 닉이다. oblivion은 어느날 너무 귀에 들어왔던 음악이 있었는데, 오리앤탱고의 연주곡 이었다. 원곡도 있고.. 다양한 장르에서 리메이크 되거나 아예 다른 음악들로 만들어지는 제목이었다. 이것도 그 무렵 싸이월드 블로그를 할때 알게되었다. 게시판 카테고리를 ovli와 vion으로 나눠서 쓰기도 했었지. 이 두단어를 합쳐서 닉네임을 만들었다. 언젠가 디제이를 하게되면 쓸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2019. 10. 5.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