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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451

세번의 맨홀파티를 다녀온 후기 ​ 어쩌다보니 맨홀은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즐기질 못했다. 첫번째에는 몸이 안좋아서, 두번째는 주말알바때문에, 세번째는 지금 하는 일의 시간과 겹쳐서 였다. 그래도 한번쯤은 써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맨홀파티는 대구의 디제이 루키들이 하는 파티 라고 처음에 시작을 했다. 대구의 클럽 밸브, 루피의 디제이를 포함하고 하이튠즈 디제이들과 빈센트 바람, 바트가 포함되어 첫 파티를 했었다. 두번째부턴 게스트도 참여하고 멤버구성이 좀 바뀌기도 했다. 루키라고는 하지만 다들 실력이 있고 어느정도 팬층도 두터운 디제이들이라.. 시도 자체가 굉장히 신선하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문제는 이걸 얼마나 잘 유지해서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거겠지. 첫 파티는 클럽인지 라운지바 같은 곳에서 했었는데, 두번째 부터는 .. 2019. 10. 26.
그쯤. 언제쯤- 그쯤. 놀러가는 버스 안에서 서울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뭐해? ...놀러가는 중이구나 이런 얘기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너는 알아야 할거 같아서” 라며 시작된 이야기는 S의 부고였다. 월요일에 휴가를 나온다고 했는데 연락이 없었다고, 휴가중에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다 사고가 나 차가 다 타버렸는데, 감식 결과가 주말에서야 나왔다며 연락이 왔다. 연락을 전해준 친구는 나의 대학동기 J였다. 비슷한 시기에 서울로 상경해서 이런저런 일자리를 찾다가 내가 일자리를 소개시켜줬다. S가 있었던 커피회사였다. 그는 군대에 가고 J는 계속 일을 하고 있었기에 그의 사고소식을 알게되고, 나에게 연락을 준 것이다. 전화를 끊고도 나는 멍한 느낌에 가던길을 계속 갔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는 그저.. 2019. 10. 24.
주말의 숙취 ​​​​​​​​ 별 다른 안주 없이 와인을 마셔서인지 속이 쓰려 잠에서 깼다. 한번 잠에서 깨면 다시 잠들기가 쉽지 않다. 늦은시간이라 헤드폰으로 모니터링하며 연습한 셋을 다시 들으며, 어디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그렇게 듣고 있다. 이 녹음을 한 직후 샤워를 할려고 욕실에 들어갔다가 버릇처럼 렌즈통을 열고 물로 씻고나서야 아, 나 여기 렌즈 빼서 넣어뒀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흘려보낸 렌즈를 생각하듯이 지난 주말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다. 화가나서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날은 내가 고통받았음에 틀림이 없다. 처음 그가 눈에 들어온건 엉망진창인 그 공간에서도 좋은 소리를 만들어줬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눈보다 먼저 귀가 그를 신경쓰이게 만든거 같다. 귀가 들어오자 .. 2019. 10. 22.
- ... 기대만 하며 지켜보던 내 자신에게 화가났다. 뭘 기대한 건지. 내가 믿는것이 진짜인지 의구심이 드는 순간. 들려오는 수많은 말들 사이에 내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2019. 10. 20.
그의 말대로 사랑하며, ​ 어제 잠깐의 외출을 하려고 나서려는 찰나, 뒤를 돌아보니 나와 제일 친한 고양이 귀봉이가 현관 너머에 앉아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쟤는 나를 사랑하는걸까. 솔직히 집에 있는 시간에는 늘 내 옆에 붙어있는 녀석이라.. 실제로 제일 오래 키우기도 했고, 제일 친한거 같긴 한데, 얘는 무슨 마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얘기를 할려고 글을 시작한건 아니다. 하지만 내가 맺은 묘연이 다양한 방식으로 나를 집에 묶어두고 있다는건 말하고 싶다. 얘네가 아니었음 아주 우울하게 살거나, 아직도 방탕하거나, 세계 어딘가를 여행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늘 떠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스물한살때의 남도여행때 루트 중 어딘가는 고등학교때 여행할 코스를 적어본 그 루트와 같아서 놀란적이 있었다. 때론 나는 .. 2019. 10. 17.
리스너 사공씨 이야기 -3- ​ 이번 글은 그냥 클럽에서 놀면서 음악들은 얘기를 .. ㅋㅋㅋ 쓰게 될거 같다. 지투를 처음 갔다. 줄을 서서 입장료를 내려는데 카드는 안된다고 해서 편의점에서 돈까지 뽑아다가 입장을 했다. 확실히 서울과는 다르다고 느꼈다. 서울 클럽에서는 가요가 나오지 않았으니까. 처음 지투를 갔을때 승리의 스트롱베이빜ㅋㅋㅋ가 나왔을때 그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때의 지투는 지하와 1층이 뚫려 있었고, 2층 라운지가 있었다. 1층에서 사람들을 보며 놀다가 의자가 앉았는데 내 휴대폰이 의자 틈 사이로 빠졌다. 그걸 어떤 남자애가 빼줄려고 하다가 안되서 스탭을 부르고 목에 문신이 있던 그 친구는 ㅋㅋㅋㅋ 지금 태국에서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데 아무튼. 그게 고마워서 싸이월드 지투 클럽에 글을 썼다. 그것을 계.. 2019.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