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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451

090313 Tabacco 나는 비흡연자이다. 그러니까 지금은 비흡연자이다. 한 때는 흡연을 하고 있어도 하지 않는다고 하거나, 금연했다고 말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숨거거나 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은 흡연을 하지 않는 상태이다. 가끔씩 담배를 피우는데 그때는 흡연자가 된다. 나는 담배를 20살 때 대학교에 입학을 하고 나서 배웠다-배웠다라는 표현을 쓰기엔 흡연이란건 좋지 않지만. 주변에 흡연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때의 환경이라거나 심리가 흡연을 하게끔 한 것 같다. 처음에는 흡연을 하고 구토를 하기도 했었고, 괴로움에 쓰러지기도 했었다. 하루에 몇 개피나 한갑정도의 흡연을 하진 않았다. 가끔 생각날 때, 몸이 힘들다고 생각했을 때, 일주일에 두 세 개피 정도. 요즘은 몸이 힘들 때 흡연을 생각하진 않는다. 커피한잔.. 2009. 3. 27.
090312 Sunshine 아직은 쌀쌀한 아침과 저녁이지만 낮의 햇살은 참 따사롭기만 해요. 늦장부리며 살랑 화장을 하고, 아직 겨울의 바람을 막을 옷을 껴 입고선 길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버스를 탔어요. BGM이 맘에 들지 않아 달콤한 호란의 목소리가 들리는 이바디(ibadi)로 바꾸고선 버스의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살짝 졸았어요. 꼬박꼬박. 버스에서 내리고선 마른 목을 축이기 위해 보랏빛 웰치스를 마셨지요. 그러니까 세상이 온통 보랏빛으로 변했네요. 아 기분이 좋아요. 즐거운 햇살이 좋아요. 2009. 3. 27.
090312 고요 그토록 기억나지 않던 얼굴이 서서히 생각나기 시작했다. 나는 마음의 고요를 조금씩 찾아가기로 했다. 향기로운 커피, 즐거운 음악,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조금 더 홀가분해진 기분. 2009. 3. 27.
090311 기운 무르다 못해 썩어서 곰팡이가 피는 인간은 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좀 더 노력하고 있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는데, 근데.. 그만큼 하고 있는건가. 말만 번지르르하진 않는지 옳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좋은 기운을 많이 받고 있어서 난 참 좋다. 내게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이 예상 외로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는줄은 몰랐는데, 조금 느슨하게 생각하고 있던 내가 부끄럽다. 상대방이 괜한 에너지를 소모하게끔 하고 싶진 않다. 기운을 받은 만큼 더 노력해야지. 2009. 3. 27.
090310 Love 사랑이 더 이상 달콤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 사랑 또한 식어서 사라져 버릴 것이라는 것을 안다. 어차피 나란인간. 금세 식어버리니까. 사랑이라고 정해지지 않은, 그 이상의 기약이나 다짐따위 존재하지않은 그런 애매모호한 관계가 차라리 낫다고 생각한다. 더 큰 상처를 받게 되도 그 편이 낫다. 벽 앞에서 혼자 우두커니 기다리다 소리도 질러보고 돌도 던져보고 그러는게 낫다. 모든것은 부질없는 짓이니까. 가끔은 영혼을 가진 사람보다 대답없는 사물이 더 사랑스러울 때가 있다. 원하는 만큼은 주니까. 지금은. 사물들이 더 사랑스럽다. 예컨대 커피 라거나 사진, 음악. 이런 것들로 희열을 느끼지만 이 사물들은 곧 사람이 만들었다는 사실에 슬퍼진다. 언젠가 본 적이 있.. 2009. 3. 27.
090309 wait. 조금만 더 있으면 될거 같아. 2009.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