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285 090322 간결한, 또는 복잡한 일상.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일은 컴퓨터를 켜는 것. 그리고 어제 들었던 음악이라거나 임의로 누른 폴더 속 음악을 듣는다. 그렇게 듣는 음악들에는 한계가 있다. 보사노바나, 그 사람의 bgm이라거나, 빅뱅, 라운지, 시부야 케이 등등의 음악들. 음악을 들으며 익숙하게 몇가지 확인을 하고, 샤워를 한다. 습기 가득한 욕실을 나와 하루종일 나와 함께 할 향을 가진 샤워코롱을 뿌리고 화장을 한다. 화장을 하는 것은 일종의 자기만족. 요즘은 화장을 안하고 밖을 나가면 주변 사람들이 '부었다. 수술한거냐'라고 묻기도 해서 가급적이면 화장을 한다. 자기만족이라는 이름을 걸면서 다른사람의 시선도 인식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만족이 더 크다. 옷을 입고 머리를 하고 카메라를 챙겨서 밖으로 나간다. 오늘은 날씨가 좋.. 2009. 3. 27. 090320 Rainyday 낮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혼났어요. 여름이 온 것은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난 아직 봄이 좋아요. 겨울의 바람을 아직 가지고 따사로운 햇살이 좋아요. 당신에게도 봄이 온건가요? 그 마음에도 봄이 온건가요? 오늘은 촉촉촉. 비가 오네요. 봄을 부르는 비가 오고 있어요. 촉촉하게 비가 오고 있어요. 내 마음도 촉촉하게 적셔주네요. 당신의 굳어있는 마음도 촉촉하게 적셔주길 바라요. 비의 냄새가 좋아요. 비가 가지고 있는 그 공기가 좋아요. 그 소리가 좋아요. 2009. 3. 27. - 여행중. 0604?? QL17 2009. 3. 27. 090319 coffee 딱히 표현하자면 미치광이 완벽주의자는 아니다. 오히려 게으르고 느슨하고 타협을 좋아라 하는 쪽의 인간이다. 공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 학창시절에는 성적은 늘 바닥을 기곤 했었다. 하지만 피드백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 고2무렵에 함께 다니던 무리 중의 한 명이 내게 '넌 수학말곤 잘 하는게 없네. 수학을 잘하니까 계산적이려나'라고 넌지시 말했는데, 나는 그 말에 반응하여 몇몇 과목과 평균의 점수를 20점이상으로 올리는 성과(??)를 보였었다-20점이상을 올릴만큼 성적이 낮았다. 라떼아트의 경우에도 사실은 관심도 없고-오히려 경멸하는 편이었지만, 함께 일했던 분이 자극을 주셔서(^^ 참 싫은 사람이었던,) 어느정도는 하게 되었다. 아직 부족한 아트실력이지만 나름은 어느정도는 한다. 그 이상은 하고 싶지도 않.. 2009. 3. 27. 090318 Relation 관계에 있어서 강하게 뜨거움이라거나 강하게 차가움을 가질 수 있다. 나는 이사람이 좋다. 가 되면 그 사람과의 관계는 급속도로 뜨거워진다. 이 시기에는 함께 밥을 먹는다거나 카페에서 수다를 떤다거나 사진을 찍는 그런 사소한 일상들이 함께하는 것이 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사람들 또한 나와 같이 관계의 뜨거움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런 관계를 지나다 보면 어느새 식어버린 관계가 있다. 내가 이 사람과 친했었지. 라고 짧게 기억하게 되는 예컨대 학교를 졸업하고 헤어지게 되는 친구들이다. 이 경우의 사람들과는 과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대화를 한다. 이런 화젯거리가 사라지면 다시 식어버리는 관계인 것이다. 그런 관계를 거치지 않은 차가운 관계들이 있는데 아마도 서로에 대해 많이 모르거나 깊게 알지 못해서 .. 2009. 3. 27. 090315 Moonlight 나는 오늘 달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밝게 비추지만 완전하지 못한 그 이야기를 알고 있다. 공기보다 더 시리고 밝은 달은 별과 함께 빛나고 있다. 어두운 방 안에서 슬프게 울고 있을 당신을 위해 술에 취해 세상에서 비틀거리는 당신을 위해 빛나고 있다. 더 이상 달콤하지 않는 사랑의 고백들을 차라리 빛으로 빛내주고 있다. 별빛이던가 하늘을 올려다 보았을 때 그 빛만큼의 달빛, 결코 봄같지 않은 입김이 얼어 붙었을 때 겨울로 돌아간 달의 공기는 갈 곳을 잃은 나를 비춰준다. 내 심장과 머리위를 비춰준다. 나의 영혼은 이 곳에도 있다. 2009. 3. 27.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