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smos

090318 Relation

by 40c 2009. 3. 27.








 관계에 있어서 강하게 뜨거움이라거나 강하게 차가움을 가질 수 있다. 나는 이사람이 좋다. 가 되면 그 사람과의 관계는 급속도로 뜨거워진다. 이 시기에는 함께 밥을 먹는다거나 카페에서 수다를 떤다거나 사진을 찍는 그런 사소한 일상들이 함께하는 것이 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사람들 또한 나와 같이 관계의 뜨거움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런 관계를 지나다 보면 어느새 식어버린 관계가 있다. 내가 이 사람과 친했었지. 라고 짧게 기억하게 되는 예컨대 학교를 졸업하고 헤어지게 되는 친구들이다. 이 경우의 사람들과는 과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대화를 한다. 이런 화젯거리가 사라지면 다시 식어버리는 관계인 것이다. 그런 관계를 거치지 않은 차가운 관계들이 있는데 아마도 서로에 대해 많이 모르거나 깊게 알지 못해서 나와는 다른 사람이다. 라고 그 이상의 관계를 진전시키지 않는 경우와 주변의 사람들에 의해 오해를 하고 아예 알려고 하지 않는 안타까운 경우일 것이다. 아니면 의도적으로 차갑게 만든 경우.

 좋아하는 관계는 뜨거운 관계. 나의 경우는 한 사람에게 빠지면 아주 강하게 빠지기 때문에-그것이 여자든지 남자든지. 뜨거운 관계를 가지고, 또 그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뜨거운 관계를 가질 때 상대방에 대해서 일상 그 이상의 생각을 나눈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 상대방과 떨어지게 되어 식어버린 관계가 되었을 때 과거에 나눴던 생각과 현재의 그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만으로도 다시 이전의 뜨거웠던 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식어버린 관계에 대해서는 견딜 수 없다. 차라리 차가운 관계가 낫다. 결론이 나지 않는 결론을 짓지 않는 그런 일들은 견디기가 힘들다. 좋은게 좋은 것이니 미적지근하게 관계를 유지하자는 것은 나를 견딜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내가 열정적인 마음을 가진 상대에게서 이런 마음을 들으면 어쩔 수 없다. 내가 의도적으로 차갑게 다짐하지 않는 이상 나는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뜨거운 마음을 가지니까.







'cosmo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09.03.27
090319 coffee  (0) 2009.03.27
090315 Moonlight  (0) 2009.03.27
090314 coffee  (0) 2009.03.27
090313 People  (0) 200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