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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285

- 0704?? AE-1 2009. 4. 13.
- 0704?? AE-1 2009. 4. 13.
내 생에 첫 내 생에 첫 자전거는 아마도 이 동네로 이사를 와서 사게 된 자전거였다. 두바퀴에 양쪽에 보조바퀴가 달려있는 지금은 내겐 아주 작은 자전거다. 물론 가지고 있진 않다. 나 혹은 동생의 생일 선물이었고, 딱히 선물의 느낌을 갖지 않고 받았던 것 같다. 학원강사셨던 아빠가 출근 전에 항상 자전거를 타셨던 기억이 나는데, 아마 아빠가 서프라이즈한 선물을 줬던 것 같다. 나는 자전거나 스케이트를 타는 것을 좋아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와서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 단지를 휘저으며 다녔던 기억이 난다. 커브(??)를 돌때는 항상 중심을 잡지 못해서 무릎이 크게 깨졌고, 상처가 생기고 흉터가 남았다. 지금도 아주 자랑스럽게 내 무릎에 남아있다. 그리고 나이가 조금 더 들 수록 자전거는 커졌고 나의 무대(??)도 인근 .. 2009. 4. 13.
얼마만인지 얼마만인지 이렇게 하얗게 밤을 샌 날이. 아니 종종 새곤 했던가. 동이 트기 직전에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공기-이것은 해가 진 직후에 나는 냄새와 같다-는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나는 몇가지의 생각에 휩쓸려 이곳까지 왔다. 말, 또는 글. 이것은 자신의 내면의 한 부분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그 사람의 말과 글을 동경하고 탐닉하였으나 그것이 부분일 뿐이라는 것에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것이 무엇이 그렇게 대단한 것이길래 고통스러워 했던가. 남자나 여자를 구분지어 말하는 것이 아닌 모든 인간의 말은 그렇다. 소위 허세라고 불리우는 것들 또한 그렇다. 웅크리고 있는 자신의 내면 혹은 이렇게라도 이해받고 싶은 작은 욕구들이다. 그것은 그 사람을 동경하고 탐닉하게 될 수 있을지언정 비난을 해.. 2009. 4. 12.
그것 그것들은 나를 표현하는 모든것들이다. 방금전까지 주변사람들을 심하게 인식하던 나는 문득 이런생각을 했다. 사실 주변사람들이 말하는 나는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므로 그것을 인식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것을 인식하여 바꾸려는 순간, 나는 사라진다. 이 나의 세계 속에서 나는 사라진다. 나의 세계는 내가 만들어 내는 것. 그저 그것 뿐. 나의 심장은 내가 어찌 할 수 없지만 나의 세계는 내가 움직 일 수 있다. 나는 나의 심장이 멎는 그날 까지 나의 세계에서 살 것이다. 2009. 4. 11.
뭔가, 뭔가, 아무것도 없는 느낌. 마음속도 그렇고 주변도 그렇고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다. 사실은 사물만 있어도 참 행복하겠다 싶었지만, 이게 또 시간이 흐르고 봄이 오니 다르다. 사람도 그립다.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서 책을 읽고 있어도 혼자보단 둘이 더 좋을것만 같고, 영화를 보거나, 사진을-서로가 카메라를 가지고 각기 다른 피사체를 찍어도, 둘이면 재밋을 것 같다. 역시나 모든 것은 외로움에서 시작된 것인가. 가만, 생각해보면 또 그런것도 같다. 시간은 잘도 흐른다. 고통스러웠던 날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갔고, 지나와서 지금 여기. 나는 모니터 앞에 앉아 또다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09.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