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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285

- bus AE-1 Proimage 100 2009. 4. 23.
- bus AE-1 Proimage 100 2009. 4. 23.
- seoul station AE-1 Proimage 100 2009. 4. 23.
깊은 밤. 깊은 밤. 하늘은 맑고 검푸른 빛을 내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이, 손을 뻗으면 잡힐듯한 촉촉한 구름이 흘러간다. 이밤은 공기도 심장을 파고든다. 재즈의 선율은 내 귓가를 울린다. 차가운 아이스커피는 내 목을 타고 내려간다. 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얼마만인가 하늘이. 그렇게 잠시동안 하늘을 만났다. 2009. 4. 22.
어디서부터 어디서부터 해야하는건지 도통 모르겠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진실인지도 이젠 희미하다. 이렇게 스쳐지나는 시간들이 너무 무섭다. 그리고, 심장은 쿵쿵쿵. 뛴다. 부질없는 사진들을 보고있는 내 눈을 파버리고 싶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말을 지껄이는 내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 무의미한 시간들. 애써 털어내고 지워내봐도 다시 나타는 그의 흔적들. 그리고 맞춰지지 않은 어긋난 퍼즐같은 기억을 자극하는 다른이의 찰나들. 나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살아있다. 그리고 내일이 되면 다른사람인양 웃고 떠들겠지. 나의 딜레마. 괴롭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나의 머릿속은 많은 생각들을 적고 싶은데, 나는 어디있는걸까. 하루종일 내 코끝을 자극하는 휘발성이 강한 이 냄새는 뭘까. 머리가 아프다. 지독하다. 2009. 4. 21.
신물이 신물이 날 정도로 구토를 하고, 그 정신으로 밤 거리를 뛰어다닐 때가 언제였던가. 나는 그 후로 과음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취하지 않는건지 그만큼 마시지 않는건지 어떤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갑자기 아주 갑자기. 필름이 끊길 때 까지 술을 마시고 구토를 하고 울고 떠들고 소리를 지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는 누구라도 좋다. 나 혼자라도 좋다. 하지만 같이 구토를 하고 울고 떠들고 소리를 지를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 대학을 입학하기 전. 그러니까 고등학교시절에 나는 어쩌다 만난 사람들과 술을 진탕마시고 괴로워하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뭐가 그리 힘들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그저 그런 시덥잖은 사랑때문이긴 한데.. 그게 그리도 힘들일이었던가. 그리도 아파할만큼 괴로운 것이었.. 2009.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