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_say65 비견 “넌 왜 맨날 너만 생각하니” 나의 쌍둥이 그녀가 말했다. 한날 한시에 태어나 늘 나와 비교되며 잘 살고 있는 그녀와 다툼을 할때면 내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타인에게 뭔가를 나누기 싫어하는 이기적인 마음은 그녀에게서 비롯된 것일까. 베풂이라는 단어같은건 잘 모르고 살던 나였다. 늘 그녀와 나눠야 했던것이 서러웠던 탓인지. 내껀 내꺼고 니껀 니꺼라는 그 마음이 언제나 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너야말로 내 마음은 생각 못해주니? 당하는 내 기분은 어떨거 같아?” 한 피를 물려받은 자매이니 성격이 비슷할 법도 한데 나는 늘 그녀의 그림자에 가려질때마다 꼭 스스로를 갉아먹는 상실감에 빠지기 마련이었다. 오늘도 나를 배려해주지 않은 그녀와 엄마를 보며 화를 내는 내게 말했다. “네가 똑바로 행동했으.. 2019. 11. 25. 생각보다도 더 떨리던 시간. 생각보다도 더 떨리던 시간. 어제 아침에도 뭔가 소감처럼 쓰긴 했지만 정말 그 위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은 실제 디제이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충실히 해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거 같기도 하고, 차라리 준비 한대로 했다면 덜 아쉬웠을까. 지난주에 봤던 느낌과는 다르게 뭔가 차분히 저녁을 먹는 분위기. 다행이라고 생각도 들었던게 셋 자체를 초반에는 감상느낌이 나도록 만들어놔서.. 그리고 소리도 뭔가를 먹는 곳에서 너무 쿵짝이면 사람들 먹다가 체하겠다 라고도 석환이에게 말했던 부분이었다. 그냥 내가 상상하던 느낌대로라 얘기를 해도 괜찮을 정도의 소리로 낮추고 첫곡을 올렸다. 손끝이 너무 떨려서 실수는 하지 않을런지.. 엄청 걱정하다가 샷 한잔 먹고 진정한듯. 초반에 한시간은 그렇게.. 2019. 11. 23. paradise plus에서 처음으로 플레이를 한다 한동안 정신이 없어서 밀린 포스팅도 많지만 일단 이건 써놔야겠다 싶어서 써봄. 거의 10년쯤 전 브싸를 한참 다닐때 디제이 해볼래? 하며 처음으로 cd에 노래들 구워서 연습을 했었다가 실제로 해보진 못하고 그렇게 약 3-4년이 흘렀고, 다시 머쉬룸에서 연습아닌 연습을 했었다가 그만두었었다. 다 그때의 사정이 있었어서 어쩔 수 없었긴 하지만 늘 마음속 한구석에는 언젠가 해야지 하고 간직했던 일 중 하나. 잊고 살았는데 그래도 나름 주변 사람들에겐 얘기를 했었는지 오랜 친구들은 “혜영이 언젠가 한다더니 진짜로 하네” 라는 반응들이라 더 힘이 난다. 진짜로 하고싶었거든. 그래서 몇달을 사람들도 잘 안만나고 이거에만 빠져서 살았다. 사실 장비를 사야지 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결정적으로 들었던건 로보오빠의 조언.. 2019. 11. 22. - 눈이 내린다 파란 하늘위에 노란 눈이 흩날린다 가을과 겨울사이 내 마음도 흩날린다 초록초록 반짝이던 잎들이 햇살을 받아 노랗게 변하고 가을과 겨울사이 파란하늘위로 바람을 타고 흩날린다 2019. 11. 19. - “우리는 그렇게 생활하면서 어떤 한이라는게 있다” 얼마전의 전화통화에서 수화기너머로 전해왔던 말. 솔직히 생각 안한건 아니지만 그런 그들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려했던 내가 급했고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것이 어떤것인지 피부로 느끼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근 10년간 열망했던 꿈이 있다. 늘 입버릇처럼 언젠가는 할거라고 말했던 것. 한 은 아닌거 같은데 연습하고 들어보고 그럴때마다 속에서 뭔가 꿈틀거리고 울컥거린다. 당장에 뭘 할 생각은 없었는데 지난 몇주간의 경험과 대화로 인해 생각이 확고해졌다. 이렇게 좋은걸. 물론 현장은 또 다르겠지만 말이다. 얼마전 좋지않은 태도에 대해 글을 썼는데, 누군진 몰라도 열심히 들어와서 보고, 부산 다녀온 얘기도 열심히 보고 그러더라. 내 말이 한없이 가벼운 .. 2019. 11. 16. - 처음 장비라는걸 사서 기억을 더듬어 연습을 하고 그냥 나 이런거 좋아해요 나도 이렇게 할 수 있어요 하고 만들었던 셋들. 한곡한곡 다 애정이 없는건 아니지만 뭔가 부족하다 싶었었는데 피드백에서 가장 와닿는 부분은 흐름이 없다는 것이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들이 몇번이고 계속 듣고 싶은 음악을 알려주는 것이었는데 그럴려면 흐름. 요즘 0rka와 얘기를 하다보면 마무리는 늘 흐름이다. 어제 폰지네 가게 가서 폰지의 얘기를 들으면서 많이 반성하고 생각했다. 집에와서 이것저것 딴짓하다가 다시 펼쳐든 back to house. 발매되자마자 샀는데 아직도 첫챕텈ㅋㅋㅋ 그도 그럴것이 거기 나오는 음악들을 하나하나 찾아듣다가 책을 놓고 그렇게 잊혀지곤 해서. 근데 다시 이걸 정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19. 11. 12. 이전 1 ··· 3 4 5 6 7 8 9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