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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_say65

집에서 CANON MC를 가져왔다 명절이지만 별로 집에 가고 싶진 않았는데 순전히 이거때문에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똑딱이 필카가 그리워서 집안을 뒤지고 겨우 가져 왔다 분명 처음 카메라를 살때 플래쉬가 있었던거 같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여튼 집 냉장고에 넣어둔 유통기한 지난 필름도 하나 꺼내서 가지고 왔는데 분명 장착할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찍을려고 보니 뭘 잘못 건드렸는지 셔터가 안눌러졌다 그래서 파티때 폰으로 찍음.. 휴 속상해 무려 9년이 가깝게 지나버린 유통기한.. 버려지다니 아깝다 아까워 ㅠㅠ 다음에 다시 장착하고 나가봐야겠다 2020. 1. 29.
Jenny Holzer : Truisms (제니 홀저 : 경구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본 제니 홀저의 전시 중 와닿았던 경구들을 가져왔다. 가끔 어떤 일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가장 심오한 것은 형언할 수 없다. 가장 오래된 두려움이 제일 나쁘다. 가장 잔인한 실망은 스스로를 실망시키는 것이다. 가질 수 없는 것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가족은 덤으로 주어진 시간을 살아간다. 가짜든 진짜든 무관심은 강력한 개인 무기다. 감각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감정적 대응도 이성적 대응만큼이나 중요하다.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반대편을 홍보한다. 강한 애착은 기본적인 불안에서 비롯된다. 같은 성별인 사람만을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결과가 어떻든 로맨스에 최선을 다하라. 결심은 양심의 가책을 덜어주는 방편이다. 계급 구조는 플라스틱만큼이나 인위적이다. 고독은 사람을.. 2020. 1. 28.
새해 새해가 밝은지 벌써 10일이 다되었다. 지난주 별 생각 없이 고쌤이랑 영화를 보러 시내에 갔다가 저녁도 먹고 커피를 사들고 디봉에 가서 수다를 떨며 놀다가 한잔 하러 나온 우재를 만났다. 디봉에서 마시고 오랜만에 물만난 유쾌도 갔다가 헤롱거리는 취기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사실 그날에 우재는 목감기 기운이 있다고 했었고, 나는 안주 같이 먹다가 옮는거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시전했다가 진짜로 감기에 옮아버린것이다. 그것도 지독한 A형 독감에. 살면서 내가 돈을 벌면서 병원에서 독감판정을 받은건 이번이 처음이었던거 같다. 물론 한 5년쯤 전에 기관지염을 심하게 앓아서 네발로 경대병원까지 갔던 기록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관지염이었으니까. 폐렴 직전의(폐렴이었던거 같기도 하고). 지난주까지만 놀고,.. 2020. 1. 9.
팔자에 없던 그 일. 하고싶은 것을 하기 위해. 그리고 먹고 살아야 하니까. 가을쯤 식당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런 일 자체는 고등학교때 수시합격을하고 했었던거 같은데 직접 볶고 설거지 하고.. 그런저런? 일보다 사실 낯설었던건 같이 일하는 사람들. 본인들의 치부는 생각지 않은 채 내게 한마디힉 거드는 그들. 나는 그 사이에서 팔자에 없는 시집살이를 하는 기분이 매일 들었다. 제일 나이 많은 사람은 시어머니. 요즘도 그런 사람이 있을까. 아니 모두가 사실 속내는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트집을 위해 사는 사람. 해도 ㅈㄹ 안해도 ㅈㄹ. 그 옆에 시누라고 할만한 이모 들도 마찬가지였다. 한명은 그나마 언행이 일치 되었지만 본인의 실수에도 스스로 비웃어버리면서 다른사람의 상황에도 똑같이 비웃는 사람이었고, 한명은 도대체 .. 2019. 12. 15.
여전히 여전히 뿌옇게 퍼지는 시야. 퇴근길에 가로등이 그랬는데 집에와서 종이접기를 하고, 저녁으로 먹다남은 소고기와 와인을 먹고 마지막 남은 와인 한모금에 초콜렛이 먹고싶어 사러 나간 길에도 여전히 뿌옇게 퍼지고 있었다. 와인을 다 먹으면 위스키랑 먹어야겠다 싶어 초콜렛들을 잔뜩 사왔는데 위스키가 다 떨어졌다. 다시 나가는 일은 귀찮다. 설마했는데 진짜로 다 떨어지다니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는건가 싶다. 가끔 손으로 하는 무언가에 몰두할 때가 있다. 앞서 말한 종이접기나 뜨개질, 색칠하기 등등이 있다. 지난주말 서울에서 본 전시에 있던 시 같은 에세이를 필사할려고 종이를 사러 갔다가 같은색 색종이를 발견해서 그것도 집어왔다. 가끔 이 작은 색종이로 나는 모빌을 접곤 한다. 학도 접고 별도 접고 그러지만 간.. 2019. 12. 11.
3 ​ - 지난밤부터 오늘 지금까지 찝찝한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몇주간 지내오며 겪은 일들, 들은 말들 그 사이에서 내가 믿는것이 진짜인지. 의구심만 가득한 것들이 말 한마디에 무너졌으니까. 그래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믿던 한가닥의 희망이 무너져서 그 감정이 휘몰아쳐서 나는 결국 폭팔을 했었다. 생각해보면 그의 말대로 우연히 괜찮았을 뿐인거고 늘 별로였을수도 있겠다. 그리고 하루를 꼬박 보냈다. 그냥 별로였던 모든것들인데, 괜히 신경쓰고 있었던거 같다. - 매일 네이버 검색유입으로 내가 쓴 글의 제목이 적혀있었다. 진짜 누군가 주시하는것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엄청 신경쓰여서 그냥 글을 가려버렸다. 그 글을 신경쓰는건지 그조차도 인지 못하고 그 글을 쓴 나에게 경고하는건지 솔직히 모르겠었는데 .. 2019.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