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와서 생각해보니 15면 피프틴인가 싶긴 한데 일일히 수정하기 귀찮..)
일요일 휴일을 잡은건 순전히 몬타지 때문이었다. 10월 첫주에 한다고 해서 못가겠네 했다가 한주 미뤄졌다는 얘기를 듣고 토요일 신나게 놀고 일요일 쉬어야지 하는 마음에 잡아놨는데, 몬타지가 다시 미뤄지는 바람에 갈곳없는 대구를 뒤로하고 가까운 부산으로 향했다.
15피트언더는 여건만 된다면 자주 가고싶다. 7월말 홀리데이를 가기 전 부산에 들러 놀다가 갔었는데 재밋었던 기억이라 또 가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웃풋은 주변에서 얘길 많이해서 궁금했는데 마침 테크노나오겠다 싶어서 동선을 그렸다.
혼자가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얘길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첨에 0rka에게 물어볼려다가 같은날 경주에서 하는 slowlife의 파티에 갈려나 싶어서 다른사람에게 물어봤는데 교회간다고 거절당함..(??) 차라리 첨부터 얘한테 같이 가자고 할껄 하고 후회했다ㅠ 가고싶어했는데 출발 30분전에 물어보는바람엨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밍기적거리다가 대구역에서 맥주한캔하고 바로 부산으로 고고 그리고 부산 도착하자마자 아웃풋 고고
입구에 되게 하경영이 닮은 직원이 있어서 반갑다고 인사할뻔 ㅋㅋㅋㅋ 마지막에 피프티에서 봤을때 굿모닝 해준거 같은데 암튼
아웃풋 들어가자마자 감동받은게 스피커 와..
스피커가 많아보였다. 대형클럽은 잘 안가서 모르니까 그렇다쳐도 소리도 깨지지 않고 좋았다. 아니 당연한거 아닌가 소리가 깨지지 않아야되는건.. 클럽에서 소리가 찢어진다는건 커피가 맛없는 카페나 누렇고 냄새나는 밥을 파는 밥집 이랑 비슷하다는 소리일거 같다. 클럽 뿐만이 아니라 파티하는 공간에서의 음악과 소리는 기본이라고 요즘 생각하게 된다. 음향이라거나 그런 전문적인건 잘 모르지만 오래있고싶고 더 듣고 싶은건 귀를 얼마나 편하게 해주느냐가 중요할텐데 어느날부턴가 귀가 피곤하면 오래있기 싫고, 부담스러우면 다가가기 싫어지는 느낌이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 아무리 좋아하는 디제이라도 그런걸 생각하게 된다.
지난 몬타지가 그랬었는데, hyun의 첫타임에 소리가 너무 크니까 앞으로 가고싶지 않았다. 공간에 비해 스피커가 한정적이어서인지 앞에서만 스피커를 두고 진행이 되는데, 소리를 키우면 뒤에서 잘 들릴지라도 앞으로 모여들기가 힘들다. 앞에 있으면 소리가 너무 시끄럽고 부담스럽다. 하지만 소리가 작으면 앞으로 모여들기는 좋아도 뒤에선 들리지 않는다고 불만이다. 솔직히 있을 수 있는 공간 모두에 스피커를 설치하면 좋을텐데, 그럼 너무 흩어지니까. 사람을 모으려면 뭐가 나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전혀 상관없는 난데ㅋㅋㅋ 그냥 생각만 해봄)
딴소리 두가지 정도를 하자면 디스크봉파티때는 큰 스피커 두개를 쓴거 같았는데 하나는 디제이들 있는 쪽에 모니터 겸용으로 쓰고 하나는 반대쪽에서 홀 부분을 커버할 수 있게 쓴거 같았다.
공간이 작아서 가능하긴 했겠지만 어디에 설치를 하는지도 중요하는거 같다. 밸브는 디제이부스앞이나 화장실앞이나 같은 소리가 들린다. 소리 질도 좋다. 굳이 디제이쪽으로 가지 않아도 어느 공간이나 다 소리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얘기가 엄청 샜는데..; 암튼 아웃풋 bar쪽도 그쪽이지만 역시나 디제이부스쪽이.. 좋았음. 브레드 생각나게 스모그 오만상 나와도 ㅋㅋㅋ 아직까지 기침하네ㅠㅠ 힝
그리고 별다른 파티션이 안보여도 기둥 몇개가 공간을 나눠주는 느낌이 드는것도 좋았다. 벽으로 가려질 부분은 오히려 뚫어놔서 은밀한듯 막히지 않아서 좋았고. 딴건 기억안남 음악듣는다고 ㅋㅋㅋ
디제이들의 타임역시. 11시 40분 좀 넘어서 들어갔는데 그때 타임에 테크노가 나와서 오 했다. 그 다음엔 디스코.. 헤헤 내 믹스에 넣은곡 두개 나왔다 하면서 좋아라했는데 역시 뭐랄까.. 그정도가 당연한건가 싶긴 한데 선곡인지 믹싱스타일인지 신기하면서 좋았다.
놀다가 잠깐 배고파서 나가서 뭘 좀 먹고 ㅋㅋㅋ 바람좀 쐬다가 다시 들어가니까 와.. 계속 그냥 와.. 하면서 신나서 놀았음. 특히 테크노(인지 아닌지 아직도 헷갈리지만 암튼 그런거 ㅋㅋㅋ) 너무신나고 재미있게 들어서 오길 잘했다 싶었다.
그리고 네시 좀 지나서 더 있으려다가 피프티도 가야겠다 싶어서 호다닥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부경대로 갔다.
두달 반만에 다시 찾은 피프티! 지난번에 갔을때 바텐더가 막걸리를 권해줬는데, 그땐 한잔 마시고 말았다가 이번에는 한번 마셔봤다 ㅋㅋㅋ 근데 맛있음 ㅋㅋㅋㅋ 트림 오만상 나오긴 하지만 공복에 막걸리 마시니까 배도 안고프고 좋더만 ㅋㅋㅋㅋ 역시 막걸리가 짱이여
하면서 지난번에 갔을때 인상 깊었던 gamma knife 타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웃풋에서 봤던 분들이 우르르 들어오심; 햐.. 여기 애프터클럽이네 했다.
전날 일하고 집에 들렀다 바로 부산으로 가서 계속 놀았더니 다리가 아파서 잠시 쉬고 있는데 감마나이프 시작.. 엄청 빠른 트랜스인뎈ㅋㅋㅋ 그 풀린 다리로 안놀수가 없었다. 그분때문에 간것도 컸기 때문에 진짜 신나게 뛰어 놀았음 ㅋㅋ
귀여우신거 같은데 음악틀때 보면 눈빛이 변하는 느낌을 받는다 음악 스타일이 그래서 그런가
그리고 7시까지 인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멈출 생각을 안함..(??) 나는 버스시간때문에 바로 나왔는데 나중에 인스타 스토리로 보니 8시 넘어서까지 했더라는.. ㅋㅋ
대단한 클럽이군 싶었다.
이번에 부산가서 날씨도 좋고 해서 바다도 보고 하루 자고 왔음 좋았을텐데 일 마치고 간거라 뭔가 시간이 애매하기도 하고 넘 아침이랔ㅌㅌㅋ 그리고 그분도 오셔서 집에 바로 와버렸다. 날씨 넘 좋았는데 아쉬웠음 ㅠㅠ
그리도 집에 오니까 열한신가.. 그랬다 ㄷㄷ
몬타지가 미뤄지는 바람에 덕분에 좋은 클럽 좋은 시간 보내서 난 좋았음! ㅋㅋ 일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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