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되면 꼭 쓰고 싶은 주제의 이야기였다. 관음과 노출. 상반되는 의미는 아닌거 같고, 이어지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반복되는 의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출의 사전적 의미는 겉으로 드러나거나 드러냄.
관음의 사전적 의미는 관세음보살의 준말.. 이 아니고; 관음증의 관음을 말하고 싶었는데, 관음증은 변태 성욕의 하나라고 한다. 다른것을 몰래 훔쳐봄으로써 성적 만족을 얻는 증세. 라고 한다.
성적인 의미도 그렇겠지만 굳이 성적인것을 말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몰래 훔쳐보려하는 심리 자체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이야기를 왜 하고 싶었냐면, 내가 지금 블로그를 쓰는건 노출을 하고 있는 것이고, 이 글을 보는 당신도 관음의 심리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블로그는 좀 덜하겠지만, sns가 좀 이런 심리들에 특화된 것 같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광고를 제외하고? 광고도 노출에 하나긴 하지) 알아서 자신을 노출 시킨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들을 관음한다. 특히 인스타의 스토리 기능은 정말 획기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관음과 노출을 넘나든다. 그걸 보면서 이 주제가 생각났다고 할 수 있다.
인스타의 스토리 기능은 타인이 원해야 볼 수 있다. 그리고 봤다는 것을 알릴 수 있다. 얼마나 관심이 있게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철저하게 그런 심리를 유발시키는 기능인 것 같다.
한동안 스토리만 열심히 올리기도 한다. 나를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물론 이 기능은 상단에 올라가 있어서 별 의미 없이 확인만 하는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어쨌거나 누가 날 보고 있는지도 다시 관음할 수 있는게 재미있어서 올리는거 같다. 내가 관심있는 사람이 나를 보고 있는지. 그것에도 취하고 싶어서.
암튼 우리는 열심히 노출하고 열심히 관음한다. 블로그는 조금 더 딥하게 이루어진다.
아이러니한건 노출을 하고 있음에도 이상한 의미로 시선을 받으면 불쾌하고 어떤 시선은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란 참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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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를 보는 사장님의 심리도 그런거겠지? 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사장님은 매 순간순간 확인하면서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서 상황확인도 한다는데, 먼나라 얘기가 아니라 지금 이거 보고 있는 당신이 그럴 수도 있고, 당신의 사장이 그럴수도 있고 뭐.. 그렇다는거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