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14년만에 갔다.
여행도 좋아하고, 일본도 자주 갔었던 난데, 어쩐지 제주도는 잘 안가게 되었었다.
언제라도 마음 먹으면 갈 수 있을거 같았고, 관광객이 많은 장소라 생각돼서 선뜻 갈 생각을 못했던거 같다.
제주여행을 다녀와야겠다고 마음 먹은건
지난달 작은 이모네 가족이 제주로 여행을 가는데 엄마가 같이 가자고 해서 계획도 세우고 취향에 맞는 관광지를 찾아보게 되면서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크다.
그 때 여행은 무산되었지만 그래도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에 비행기표를 예약하게 되었고,
시국이 시국인지라 최대한 여행객들이 많이 몰릴 곳은 피하며
다녀왔다.
제주도에 비행기 타고 가는거 처음이다.
2006년에 마지막으로 갔을때도 배를 타고 갔었다.
(완도-제주, 제주-목포)
한시간만에 제주를 갈 수 있다니 엄청 가까운 거리였는데 그동안 가지 않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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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kakaocdn.net/dn/bIgdgm/btqE0OTm6bG/dwuuCOW0gLbnKussnCbAp0/img.jpg)
대구공항에서 티웨이를 탔다.
예전에 일본갈때는 많이 탔었는데 국내선은 처음이다.
원래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티웨이로 제주도 가는 편이 많다.
난 10시 5분 비행기였는데 6시와 8시대에 각각 두편이 있다.
(제주에서 대구로 오는 비행기는 늦은 시간대에 좀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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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도 대구에 처음으로 취항하게 되면서 제주로 가는 저가항공의 편수가 많아졌다.
진에어를 타볼까 하다가 시간이 많지 않아서 그냥 티웨이로 결정!
(대한항공은 대구-제주 노선이 조회되지 않는다.)
출발 전날, 카톡으로 셀프 체크인 안내가 왔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공항에서 체크인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국내선에서 위탁수하물을 보내지 않을 경우 편리하게 체크인을 하고 발권을 받아 바로 탑승을 한다.
나도 그렇게 셀프체크인을 하고 모바일 탑승권을 받았다.
(위탁을 보낼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직 잘 모름..;)
국내선 이용의 장점이라면 국제선보다 수하물 규제가 낮은 편이라, 규격보다 큰 수하물이 아니라면
기내에 가지고 탈 수 있고, 액체류의 제한도 덜한편이다.
다만 검색대 통과를 할때 노트북이나 배터리가 들어있는 제품은 조금 더 엄격하게 보는듯 하다.
노트북은 별도로 통과를 시켰고,
스마트폰 짐벌을 가지고 통과를 하는데 몇번이고 돌려보고 그러더라.
그냥 꺼내라고 하지..;
기내로 가지고 탑승을 하면 착륙 후 위탁수하물을 기다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다.
착륙하고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수하물 나오는 곳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다만 내 짐들은 생각보다 많아서 타고 내리고 하는데 좀 불편했다.
다음엔 기내용 캐리어라도 구매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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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탑승구가 5번 게이트라고 해서 앞에 앉아있었는데 전광판? 이 뜨지 않아서 뭐지? 했는데 반대편 1번 게이트로 탑승 안내가 되어있었다.
부랴부랴 폰에 있는 모바일 탑승권을 켜고 게이트를 통과했다.
셀프체크인 할때도 느낀건데 비행기가 거의 꽉 찼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엄청 많이 타더라.. 아무래도 해외를 못가니 제주로 몰리는 느낌이다.
한창때의 일본행 비행기마냥 사람들이 많았다.
대구는 공항도 작고 편수도 적어서 게이트를 나가면 바로 비행기를 탈 수 있다.
대구공항 활주로? 는 군사시설이므로 촬영 금지!
![](https://blog.kakaocdn.net/dn/ZHrG6/btqE0y4xGCl/z4RXdJKnOroEs9GKryatF0/img.jpg)
하지만 올라가서 한장 찍어봤다.
![](https://blog.kakaocdn.net/dn/doE5X9/btqE0ab08fB/qGLlliyr5VuBm4JSzzklS0/img.jpg)
그러나.. 이 창문 너무 지저분해서 하늘에서 찍은 사진 전부 이모양;;
![](https://blog.kakaocdn.net/dn/cBo9zL/btqEY0H8jEx/8OabTy2NQifEwoO0PKoFw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dswpb/btqE0aiN2Q7/3aU9kdnHVre5ZQSQl1NDo0/img.jpg)
이모양이다..;
그렇게 제주로 도착을 했다.
![](https://blog.kakaocdn.net/dn/birFx2/btqEZbio7x2/8wlDKBV75hN9KITTdJak01/img.jpg)
제주는 날씨가 좋지 않은 듯 했다.
제주공항 상공에서 30분을 맴돌고 있었다.
그러다 안내방송이 나왔다.
“죄송합니다.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착륙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곧 착륙합니다.”
라는 방송이 나오고,
아래로 슉 내려가는데 기체가 덜덜덜 떨렸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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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이게 뭔 상황? 하고 다들 웅성거리며 있으니
다시 방송이 나와 기름이 부족해 광주공항에서 기름을 넣고 가겠단다;
말인가 방구인가; 광주가 옆동네도 아니고 다시 바다를 건너서 육지로 향하겠다니;;
그렇게 약 한시간 정도를 다시 날아
![](https://blog.kakaocdn.net/dn/kCGSH/btqEYJfCFhR/2qTL6W7wdxbOK6HnRIK340/img.jpg)
광주로 왔다;
어쩐지 내가 별 탈 없이 제주로 도착하는거 같더라니..
생각보다 여행운이 좋은편인데
광주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화면 캡쳐본 시간 보니까 11시 55분..
11시에 제주에 도착인데 광주라니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시간을 더 있으면서 기름을 넣고
다시 제주로 향했다.
비행기 장거리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살면서 비행기를 가장 오래 탄 기록이 되어버렸다.;
블라디보스톡도 세시간 반이면 도착 했는데..
![](https://blog.kakaocdn.net/dn/0u4mO/btqEY09bUH2/otxOtDrCoBhaqFDH2X5Wtk/img.jpg)
아무튼 제주도 무사히 도착했다.
이런거 항의 못하나?
기상상태가 안좋은건 알겠다만..
기름 넣는다고 네시간 걸리곸ㅋㅋㅋㅋ
렌트카 빌리는 시간도 늦어지고..-_-
티웨이 한번 생각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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