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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_say

인팁과 경금사이

by 40c 2019. 9. 19.



(이 글은 인팁과 경금에 대한 정보를 담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에요.)

지난 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아쉬워 한잔 더 하자는 말을 던졌고 흔쾌히 그러자고 여섯시간을 보냈다. 근래에 겪었던 몇가지 행사들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들에 대해서 얘기를 하며 이런저런 잡다한 이야기로 오랜만에 수다를 떨어댔다.

그런 이야기들을 하다보니 문득 나는 잘 살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은 백수이며 앞날을 모르고 살고 있지만, 무슨 배짱인지 일에 대한 큰 걱정이 없는게 정말 걱정인거 같다. 이런 얘길 하고 싶은건 아니고,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잘 하고 있을까. 내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가 내내 머릿속에 맴돌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마음이 잡히지 않았다.

선택과 집중을 하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이 바로 그래야 할 시기라고. 앞으로 잘 펼쳐질테니 지금부터라도 잘 준비하라고 하더라. 욕심이 많아서인지. 아님 뭣도 몰라서인지 내가 하고싶은것들을 주욱 나열해보면 정말이지 방대하기 짝이 없다. 사실 어느것 하나도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욕심이라거나 생각만 많아서 그렇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선택을 하고 그것에 집중을 하는게 당연한 멘토링이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최근 mbti 검사가 intp-t가 나왔고, 타고난 사주는 경금일주를 가지고 있다. 사주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잘 모르지만 년월일시가 태어나면서 부터 정해지기 때문에 누가 풀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 그 기준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내가 경금일주를 가지고 태어난거다. 내내 나의 일주풀이를 보며 생각했다. ‘정말 맞는말인데 내가 혹시 다른날에 태어났는데 잘못알고 있으면 어쩌지?’ 하는 엉뚱한 생각.

인팁카페 모임을 갔을때, 매니저와 했던 얘기중에 그런게 있었다. 인팁과 경금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정말 그런거 같기도 하면서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 중간 교집합 되는 부분이 크게 보이는건 사실이다. 자신의 생각을 믿는것. 그거 하나만큼은 강력하게 띄고 있다. 뭐 자기고집같은게 심해서 모두가 아니라고 해도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면 그냥 맞다고 하는 사람이라는거다.

하지만 인팁으로 나오는건 요즘 좀 스트레스를 받아서 나에게 집중하고 싶어지는게 있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다. 명확하게 극단적인 비율로 나오는것도 아니고 중간어디쯤에서 +-4~5%정도 차이가 날 뿐이라. 나 자신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 아무튼 요즘은 인팁이다. 무슨일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s가 되기도 하고 j가 되기도 한다.

경금이고 인팁이고간에 아무튼 나는 좀 더 성찰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고, 더 노력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놓고싶지 않은것이 있었는데, 좀 가벼운 마음으로 놓는 자세도 필요한거 같고..

대신 좀 더 노력해야 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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