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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의 진수

20210213 - 20210221 일상의 기록들

by 40c 2021. 6. 10.

부산가는 날 아침 토마토 계란볶음에 치즈를 얹은 토스트를 함께 먹었다.


부산역에 도착해서 친구를 기다리다 배가고파 김밥을 한줄 사먹었다. 나도 잘 늦는 편이지만 얘는 좀 더 심한거 같다(?)

부산에 온 목적.. 라라관을 가기 위해서다.
마라탕을 많이 먹어본건 아니지만 여기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해서 친구에게 가자고 했다.

자기는 마라탕 매니아라고 엄청 부심을 부렸는데 이 곳은 모르는 듯 했다.

마라탕이랑 저건 뭐지.. 탕수육은 아니고 쯔란을 뿌린 고기튀김인가? 이렇게 시켜서 소주랑 먹고 있는데

다 익은 마라탕을 먹은 친구가 지금까지 먹어본 마라탕중에 손에 꼽힐만한 맛이라고 극찬을 하면서 소주랑 먹으면 반칙이라고 결국엔 고량주를 시켰다.


왜 너만 만나면 마무리는 고량주냐..?

이걸 먹고 호텔가서 와인도 한병 깐거 같은데 사진은 없네.. ㅎ

부산에서 해장은 국밥!! 아마 보쌈정식 같은걸 시켰는데 순대는 별도로 주문해서 먹었다. 고기가 많진 않지만 맛있었다.


돌아오는 길 기차에서
비가 내려 돌아오는 길이 영 무거웠던 기억이 난다.


코인은 생각하면 마음만 아프다. 지금도 회복불능..
저때 저것들 홀딩했다면 돈을 꽤나 벌었겠지 하는 껄무새는 이제 안녕..


수업을 마치고 같은 기수생이 노래를 부르던 복불고기를 먹으러 갔다.

볶음밥까지 맛나게 해치웠음


잿밥(물병) 에 관심이 생겨서 포카리 분말을 주문했다.
등산할 때 갈증나면 좋을 것 같아서 주문했는데 정말 요긴하다. 가격도 나름 저렴하고.. 한봉지로 1리터를 해먹을 수 있으니 해장용으로는 최고다.


어쩐지 브랜드 매니아가 된거같은 느낌. 추운날에는 산 꼭대기가서 마시는 따땃한 커피가 그렇게 맛있더라.


내몸에 흐르는 물-
포/카/리/스웨-트


아따맘마 고로케 국수를 보다가 갑자기 먹고싶어서 집에 남아도는 메밀국수를 삶고 쪽파대신 대파 썰어서 위에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파바의 고로케를 담궈서 먹었다.


집에서 와인을 먹었다는건 고기를 같이 먹었다는거다.



귀봉이는 나를 닮아서 카메라 앞에 서는것을 두려워 한다. 맨날 피함. 무릎은 좋은데 카메라는 피하고 싶어.


미오는 내가 거실 카페트 위에 앉아 있으면 슬그머니 궁둥이를 내몸에 붙이고 저러고 있는다.


양귀자의 천년의 사랑이라는 책을 읽었다. 거의 필사에 가깝게 글을 옮겼는데, 나는 양귀자의 소설을 좋아한다. 글을 읽으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묘사가 좋다. 중학교땐가 읽었던 모순이라는 책을 시작으로 이 작가에게 관심을 가졌다.


양귀자의 천년의 사랑은 상,하 총 두권인데 한권을 다 읽을 무렵에 잉크를 다 쓰고 말았다. 잉크가 적은건지.. 내가 많이 쓴건지.. 그래서 심만 붉은색으로 새로 사서 끼움 ㅋ 붉은색 펜은 별로 쓸 일이 없긴 하지만.

그러면서 위에 저 모나미 볼펜을 샀다. 그립감도 좋고 진하게 나와서 쓸맛이 난다. 전에 썼던 사라사? 그건 좀 뾰족하고 긁는 느낌으로 쓰는거 같았다.


카레를 만든다고 고기랑 양파를 볶았다.

일본카레 매운거 주문해놓고 우유를 부어버려서 영 싱거운 카레가 되어버렸다. 내 취향이랑은 안맞다. 카레는 매워야 맛이다!


냉장고를 털어서 만든 카레와 할라피뇨다.
우유로 부드러워진 카레를 할라피뇨가 살려줬다(?)



























늘 가는 코스이지만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이 너무 좋다. 이제 막 겨울을 벗어날 때라 지는 시간까지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등산까지 해놓은 날에 부산행 티켓을 끊었다.
오랜만에 15가 다시 영업을 한다고 해서 가야지 했는데 전날은 못가고 토요일에 갔다.

지금은 (21년6월) 15가 문을 닫았다. 두어달 된듯 하다. 좀 갑작 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겠지.


제주막걸리는 십오에서 먹어야 하는데 이젠 제주도 가서 먹어야 한다ㅠ


십오에서 우재를 닮은 사람을 봤다며 사진을 찍었다.



오랜만에 핫산이랑 라이언을 만남 ㅋㅋ
반가웠어!


아 십오 가고싶다…
노래도 틀고 싶고 듣고 싶고..


아침에 첫차를 타고 집으로 와서 누울려고 보니 좁은 방석에 서이서 저러고 있음.. ㅋㅋ


그리고 몇시간 안자고 일어나 칸초랑 우재를 따라 팔공산 언저리에 묵이랑 칼국수를 먹으러 갔다.


묵을 다 먹을 동안에도 안나오던 메밀전..


다 먹고 나니 나온 칼국수.. 맛은 있었다만
너무 늦어서 아쉽..


트리팜이라는 곳 드디어 와봄 처음으로


저녁에는 시헌이까지 만나서 원주통닭을 먹으러 갔다.

이날 정말 알차게 놀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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