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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틀 속에 갇혀있다가 그것을 벗어나 깨달을 무렵에는 조금 허무해진다. 왜 그땐 몰랐나 싶기도 하고. 오늘 여러 순간들이 머리를 스쳐갔다. 동시에 많은 일을 했다. 그래서 생각의 시발점을 찾을 수는 없지만 이런 기분도 나쁘지 않아서 뭐라도 쓰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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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갱신하는 생각이지만 매 해 새롭다. 이런 계절이 이런 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놀랍다. 익숙해질법도 해서 노이즈는 걸러지기 마련인데 (작년 이맘때의 배캠에 게스트 DJ로 온 김영하와 배순탁의 대화에서 일상의 사소한 일들이 터지는 것을 노이즈라고 표현했다) 여전히 노이즈는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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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리스틱을 고정관념과 연관지어 말하는 글을 봤다. 휴리스틱은 합리성을 벗어나는 선택일텐데 고정관념은 일종의 편견에 속해서 그런걸까. 난 조금 다르게 생각했다. 여러 선택지 중에서 최고의 합리적인 선택이라 말하는 것들이 고정관념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휴리스틱과는 다른 개념 같다. 차라리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이 더 고정관념 같달까. 넌 이걸 좋아할거니까 이걸 추천 할거야 라는 말이 고정관념 아닌가. 그걸 선택하지 않는 인간의 유일한 자유가 휴리스틱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인팁(이 여기서 왜 나와?)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인간일텐데 그걸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나는 진짜 인팁은 아닌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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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렴 어때 모든 위로는 내게 감사하게도 위안을
주고 그뿐 아니라 비판적 관점도 격려가 된다. 다만 타당한 근거 없이 비난만 하는 것은 여전히 싫다. 왜 똥묻은 개들은 내게 겨가 묻었다고 잔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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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멋진 연장자들이 있으니까 나이많은 인간들이랑은 대화가 안돼 라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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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우면 당장이라도 곯아떨어질 줄 알았는데 이러고 있다. 요즘 진짜 피곤하다. 그래도 좋다. 노는거 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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