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누군가가 나를 미워한다면 그 이유를 만들어주라고 했던가. 사실은 알고보면 이유는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지도 못한곳에서 미움을 살 구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학교다닐때 나는 왕따.. 까진 아니고 잘 나가지도 않으면서 나대는것도 아닌데 뭔가 아싸인 아이였는데, 함께 어울려다니던 무리들과 늘 몇가지 사건으로 떨어지게 된 일들이 있었던게 생각이 나서 쓰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지금도 별반 다를거 없지만 그때는 좀 더 타인을 배려하지 않은 행동들을 했던게 원인이었던 것 같다. 내가 잘났다고 생각해서 무리의 친구를 무시하는 행동, 발언 등이 그들을 내게서 등돌리게 했던거라고. 그러고 보니 지금도 현재진행형 같긴 하다. 자아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어쨌거나 이미 미움을 샀는데 돌이키는 방법은 없을까? 아쉽게도 없는 거 같다. 그 상황에 확실하게 본인의 잘못을 인지하고 그에대한 사과를 하지 못했다면 더더욱 방법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 늪에 빠져들면 나는 그대로 못난사람이 되어버린다. 문제는 거기서 시작된다.
사람이 살면서 모든것이 좋을 수는 없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미움을 샀는데 돌이키는 방법이 없다고 해놓고 왜 자꾸 이렇게 글을 쓰냐면, 그 미움을 잊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서이다. 피해의식을 가지고 그 미움에 계속 빠져있으면 사실 상대방은 나를 죽도록 증오하거나 하루종일 나를 미워하지 않을텐데 나만 혼자서 미움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을거란 말이다.
적어도 어떤 집단에 속해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그렇게 생각하면 될텐데 문제는 집단에서 미움을 받는 상황이다. 누가 대처법 좀 알려주면 좋겠네, 가 아니라 방법은 하나 뿐이다. 그 집단에서 벗어나는 것. 사실 묵묵히 집단에 속해있으면서 미움을 받는채로 있는 방법과 그걸 초월하는 내가 되는 방법도 있겠지만. 나는 소중하니까. 견뎌야 할 이유가 없다면 굳이 그곳에 있지 않아도 된다. 내가 집단에 속해서 누군가 나를 미워 한다면 속하지 않는 방법 밖에는 답이없다. 사실 누군가를 그렇게 미워하는 인간은 내가 아니라 누구라도 미워할 것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일이지만 어쩌겠는가. 꼭 그 집단에 있어야 하는게 아니라면 언제라도 그곳을 벗어나면 된다.
본인의 잘못을 깨닫고 성찰하되 정신적으로 데미지를 받는 상황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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