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무언갈 한다는 것. 혼자서 밥먹기. 혼자서 커피를 마시기. 혼자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혼자서 길을 걷는 것. 혼자라는 말 자체도 약간 외로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난 혼자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닌 다른 생명체가 하나 더 있으면 그 생명체에게도 신경을 써야 하니까 꽤나 귀찮은 일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위에 열거한 일들을 혼자서 잘 즐기는 편이다. 아니 거의 혼자서 한다. 나쁘지 않은데. 주변에선 왕따 혹은 대인기피증이 있는게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딱히 생각해본적은 없었는데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서울에서도 혼자서 다니는건 그냥 일상이었고,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그런 시선은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지금 이 도시가 외로워서일까.
얼마전에도 그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제한된 만남. 그러니까 필요없는 만남은 하지 않는다. 이쪽에서도 상대방쪽에서도. 나의 편의를 위해서 굳이 상대방의 귀한 시간을 뺏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이런식으로 너무 배려아닌 배려만 하다간 정말 혼자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냥 뭐, 딱히 둘 이상의 사람들을 만나서 뭔가를 한다거나 필요이상의 말은 하고 싶지 않은 상태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가끔 대화는 하고 싶다.
그리고 몇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