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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_say

당근라페, 의외의 조합 발견

by 40c 2025. 9. 15.



종종 당근라페를 만들어 먹는다. 한때는 당근이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냈는데, 야채를 싸게파는 마트를 알게되어서 가끔 다섯개에 이천원 정도하는 당근을 사서 당근라페를 만든다.

정확한 레시피도 없지만 채칼로 당근을 깎고(깎는다는 표현은 이 채칼이 필러와 같은 원리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소금을 살짝 뿌려뒀다가, 올리브유와 식초와 후추, 그리고 설탕도 넣어서 간을 맞춘다. 이번 당근라페는 짠맛이 강해서 설탕을 좀 더 넣었다.

당근이 크지 않았던 탓인지 두개를 깎았는데 양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하나 더 깎을까 하다가 가끔 다 먹지도 못하고 쉬어버리는 느낌이 들어 참기로 한다. 금방 다 먹고 또 만들면 되니까. 하는 마음에 이정도로 만족하기로했다.


어제 저녁 새우볶음밥을 만들어 먹으며 곁들여먹었다. 이때는 설탕을 넣지 않은 상태였는데 짠맛이 강해서 나중에 설탕을 좀 더 넣고 마무리 했다. 당근라페는 이렇게 밑반찬처럼 먹을때가 많다.

볶음밥을 다 먹고, 버릇처럼 빵을 하나 집어들었다. 탄수화물 중독이라 밥먹고 빵을 또 먹는다. 지난 주말에 이마트에서 샀던 병아리콩 곡물빵을 반으로 갈라 당근라페를 넣었다. 그게 첫사진에 있는 그 모양이다.

빵 자체도 꽤나 맛있었다. 구수하면서 가끔 씹히는 콩 혹은 견과류의 식감도 좋은 빵인데, 여기에 단짠한 당근라페가 들어가니 묘한 시너지를 발휘해서 연신 감탄을 하면서 먹었다.

이런것을 발견할때 희열을 느낀다. 마리아쥬라며 맛있는 음식에 어울리는 술을 찾을때도 그렇다. 때로는 그런것들을 찾아서 외식을 하곤 한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 조합들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싶다.

다음번 당근라페도 이런 맛일지, 이 곡물빵은 판매중단되지 않고 계속 판매할진 모르겠지만, 즐길 수 있을때 충분히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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