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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의 진수

20191031-20191101 서울, 낮의 방황

by 40c 2020. 1. 25.

 

낮에 일어나서 늦장 부리다가 한남동쪽으로 산책 겸 이동하다 발견한 현대카드의 음반가게(??)

 

LP도 몇년째 유행이라.. 1층엔 거의 LP들이 있었지만 한구석에 자리잡은 테이프 코너.
스웨이드 저 앨범 마음에 들어서 살까? 하고 봤더니 웬만한 CD가격 이상이다.
음원도 안보이던데 희귀음반이라 그런가보다.

고이 자리에 모셔두고.

참고로 카세트는 고정되어 있진 않지만 청음은 자리에 앉아서 할 것.

들고 다니다가 한소리 들음.
ㅋㅋㅋ

 

 

2층으로 올라가면 CD들이 있다.

 

사야겠다는 생각 없었는데, 이렇게 청음하고 만져보고 하니까 뭔가 구입하고 싶어짐.

황소윤의 앨범을 샀다. 요즘 누가 CD 사냐고 하지만 그래도 난 CD가 좋다.

CD를 사고 가게를 나와 출출해서 갔던 맞은편의 쌀국수집.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대로변에 있었는데

 

 

 

고수 많이 주세요 해서 넣어 먹음.

그래도 구륙에서 먹었던 쌀국수가 제일 맛있었다
마법의 육수였기때문에

 

쌀국수 한그릇 뚝딱하고
한강진역쪽으로 걸어가다 발견한 패션5

정말 오랜만인데 아직 있구나.

 

 

 

08년쯤 서울에 상경(??)해서 제일 먼저 면접을 봤던 파리크라상.
SPC본사건물이었던가. 1층엔 패션5가 있고 맞은편 건물로 들어가서 면접을 봤더랬지.

그때 짧았지만 강렬한 일들을 했던거 같다.

그시절에 고급진 빵들 케익들.. 캬

일 마치고 팔다 남은 빵들 챙겨가면 이모부가 그렇게 좋아해주셨는데
ㅋㅋㅋ

 

 

 

보는것도 즐거운 빵들!! 디저트들!!

여기에 혹해서 또 몇개 샀다.
밥보다 비싼 빵들이여..

 

결국 저 에끌레어는 술먹고 세번에 우걱우걱 먹어버렸다지-_-.. 참나.

 

 

잔고가 비고 손은 무거워졌지만 행ㅋ복ㅋ
돈쓰는 맛이란.

 

 

그리고 길을 걸어걸어
스튜디오 콘크리트를 갔었다.

탱고 전시를 볼 겸 갔는데 이때 간당간당했던 디카의 배터리가 소진되는 바람에..
일정 전부다 뜯어 고침 ㅋㅋㅋ

어휴. 지금 생각해도 끔찍해..

 

 

 

 

여튼 탱고탱고탱고

 

 

그림들 구경하고 굿즈들 구경하는거 재밋었다.

그리고 libertango가 흘러나와서 반가웠다.

 

 

날씨가 좋아서 루프탑에서 커피한잔.

전리품들과 함께.

 

 

그리고 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를 볼 계획을 포기하고
디카의 배터리를 사기 위해
용산의 전자상가로 향했다.

 

 

난 A형도 아닌데 왜 배터리를 사러 용산에 왔냐..
그 악명높은 ㅇㅍㅇ 얘기를 실제로 겪은듯한 배터리 구매

그래도 급하니까 어쩔 수 없지.
고마웠고 다신 올 일 없을거다.

 

 

저녁은 햇님 만나러 구디로 갔다.
회사 앞에 일찍 도착했다고 연락했는데 바로 내려와주신 15년지기 햇님

배터리 새로산 기념으로 카메라 기능 탐색하면서 기다렸다.

 

가을이 깊어간다. 며

 

햇님 만나서 족발 한접시.
여전한 모습, 입담. 그런데 15년동안 알고 지내면서 연애하는거 많이 못봤는데
알콩달콩 하시구만요.

잊고 있었는데 사운드 엔지니어인 햇님에게 믹싱에 대한 얘기도 좀 듣고..
이런저런 사는 얘기도 하고 그렇게 저녁겸 한잔 마시고 난 이태원으로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왔는데 방문 앞에 익숙한 이름이.
설마 했는데 사람잡았다.
괜히 반가웠음 ㅋㅋ

 

저녁에 파우스트 갈 계획이었는데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온다고 해서 서울로 왔다는 희근이.
같은방 쓰는 외국인들이랑 대화하는거 부러웠음.
나도 영어 잘하고싶다.

 

기다리다가 발견한 재밋는 기능!!

종종 써먹어야지
플래쉬는 야간에 민폐지만 ㅎ

 

그리고 같이 숙소를 나와서 파우스트 티켓팅하고 카사코로나 갔는데
각자 논다고 몇번 못봤음.

 

 

이후에 찍은 사진은 별로 없네.. 감상하느라고
하하하.

 

아. 이날 밤새고 첫차타고 바로 대구가서 일했었구나.

 

그럼 11월의 서울나들이 사진은 이게 끝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