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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_view

뷰티풀보이를 보고

by 40c 2019. 9. 26.



(스포가 될 수 있는 이야기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티모시 샬라메가 나오는 영화. 뷰티풀 보이.

지난달인가에 cgv에서 하루 상영을 하길래 볼려고 했는데 매진이었던 기억이 난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티모시라는 배우 하나만 보고 봤던 영화인데.. (ㅋㅋ 팬은 아님) 그 배우가 나왔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도 꽤 재밋게 봤어서. 그런 역할을 하는 배우의 스펙트럼은 어떻게 될까 싶기도 하고, 비쥬얼도 무시 못해서 보게 되었다.

하필 내용이 약물중독에 빠진 소년? 남자?의 이야기다. 몇번이고 재활원에 들어가지만 실패하고 다시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간에 주인공의 감정흐름과 가족간의 심리묘사가 좋아서 살짝 눈물이 났다. 인스타로 먼저 영화를 본 사람에게 휴지를 가져가라는 조언을 잠시 잊었더니.. 휴 식겁했네.

왜 하필이라고 했냐면, 사실 나약하고 스스로를 깎아먹으면서 그 감정에 취해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어서. 그게 예전의 나 였어서 그랬는지 왜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그건 참 안타깝고 슬펐다.. 하지만 외면하고 싶진 않다. 그런 감정들.

영화의 얘기랑 다르지만. 우울이라거나 극단의 감정에 취하는 거 이해를 하지만.. 나도 그랬었지만(약 말고 감정). 마지막에 중독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을때 생각이 들었다. 결국엔 모든것이 본인이 짊어지고 가야한다고. 불안이라거나 우울이라거나 모든 감정에 스스로 맞서야 한다고. 그런데 그런거 주변에서 말로 되는게 아니라.. 본인이 깨달아야 하는건데, 그게 참 어렵다는거다. 내가 그렇게 극단적이었는지. 지금도 그런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상황에 맞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책임을 외부가 아니라 안에서 찾아야 한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면서 살아나가야 하는거 같다.

녹음해서 사클에 올려뒀던 믹스를 이 영화를 보고 인스타에 올렸다. Circuit Routine 을. 그냥 확 저질러 버리고 싶어졌었다. 더 늪에 빠지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이 영화를 본 다음날 꿈에 티모시가 나와서.. 블라블라.. 로또를 사봤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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