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어제보다 오늘 더 커졌다. 조금 더 떨림이 생겼다. 실은 이런 내 마음을 너가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흩어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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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구석에 있던 담배에 불을 붙였다. 역시나 약하다는 느낌을 가지기도 전에 이게 벌써 세달전에 산 담배라는 것을 깨닫고 마저 불을 붙였다. 방 안으로 담배연기가 들어간다. 나의 방 안에는 지인이 보내준 음악이 흐르고 있다. 그래. 조금 더 고요해질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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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재즈음악을 틀었다. 여자 보컬의 보이스는 약간 건조하다. 그래서 마음이 더 고요해진다. 옆에 니가 있으면 더 좋겠다. 같이 이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전화라도 아니 힘이 없을 문자라도 보내고 싶었지만 참는다. 나중에 들려주고 싶다. 아니 같이 듣고 싶다. 얼마전 공원에서 나란히 앉아 들었던 것 처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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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이라고 생각한건 그다지 이상할 것도 없다. 이 이야기는 너와 나의 이야기 일 수도 있겠고, 내가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 일 수도 있겠다. 항상 생각하던거니까 이상할 것도 없다. 싫은게 아니라 그냥 그렇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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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의 베이스 라거나 드럼의 소리가 좋다. 아마 3년전 낡은 LP음악을 틀어주던 카페에서 주인이 들려줬던 음악도 베이스와 드럼만으로 만들어진 음악이었지. 좋아했는데, 이젠 없다. 시간은 그런거다. 붙잡아도 사라질 수 밖에 없는 것들은 사라지게 되어 있다. 그런건 어쩔 수 없는거다. 실은 그런걸 제일 못견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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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마지막 플레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 노래가 참 좋지만 시간이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