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kakaocdn.net/dn/sHVgQ/btrbQaDOsbu/254SfjMHfdvbqtsOn95ge1/img.jpg)
음악 파일들과 플레이리스트를 정리할려고 랩탑을 켰다. 정리를 하다가 수습이 안될 것 같아 잠시 접어두고 90년대 느낌이 나는 하우스를 찾아볼까 싶어 트랙소스와 비트포트를 번갈아 다니며 노래를 들었다. 그러다 문득 일본 버블경제시대때 유명했다는 줄리아나 도쿄가 다시 생각났다. 우리 동네에서 줄리아나 도쿄 하면 줄여서 줄도라고 불리던 나이트클럽이 있었지......
https://youtu.be/CFSFcJz9qlA
(지금부터는 도쿄의 줄리아나 도쿄 이야기) 특유의 높은 텐션의 느낌. 마치 TV에서 어린시절 보았던 에어로빅경기가 생각나는 곡들. 디스코라고 하기엔 너무 빠르고 테크노라고 하기엔 멜로디가 강하다. (나중에 알았는데 유로비트, 하이에너지? 라고) 이런 느낌도 있지만 믹스클라우드 같은 곳을 찾아보면 더 빠른 BPM의 곡들도 많다. 그게 줄리아나 도쿄에서 들려줬던 음악인가 싶었다.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긴 하지만 자료가 많지 않아서 아쉽다. 줄리아나 도쿄는 90년대 초중반 일본 도쿄에 있던 나이트클럽이었다. 영상에서처럼 여자들이 딱 붙는 원피스를 입고 부채를 흔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구글에서 Juliana's Tokyo를 검색하면
https://en.wikipedia.org/wiki/Juliana's
Juliana's - Wikipedia
"Bodycon" one-piece dress similar to those used at Juliana's Juliana's, also known as Juliana's Tokyo (ジュリアナ東京), was a Japanese discothèque that operated in Shibaura, Minato, Tokyo[1] from May 15, 1991 till August 31, 1994. It was famous for
en.wikipedia.org
이런 위키가 나온다.
음악의 변천사도 나와 있지만, 처음 줄리아나 도쿄영상의 제목에 있는 테크노 파라파라가 눈에 띄어 그것을 다시 유튜브에 검색을 해봤다.
https://youtu.be/Vh5O_45GofM
파라파라 추는 영상은 많은데 이 사람이 뭔가 절도있게 잘 춘다. ㅋㅋㅋㅋㅋㅋ 외국인이나 일본인이 추는 영상을 보면 뭔가 파워가 약해서 밋밋하다(?). 이것이 스시테크노인가?? (두둥)
파라파라에 대한 정보가 있을까 싶어 나무위키에 찾아봤다. (로딩이 안되는거 같은데..)
https://namu.wiki/w/%ED%8C%8C%EB%9D%BC%ED%8C%8C%EB%9D%BC
파라파라에 대한 유래와 변천사가 있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이 1.2.역사 인데,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중반까지 노상에서 디스코에 맞춰 정해진 안무를 추던 사람들을 타케노코족[3]이라고 불렀는데, 이들이 하나의 곡에 맞춰서 단체로 춤을 추는 모습에서 파라파라 댄스가 시작됐다는 설이 있다. 라고 되어 있다. 타케노코라는 하라주쿠의 의상실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타케노코족은 한국어로 번역하면 죽순족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 쓰이는 죽순이 라는 말이 여기서 넘어온 것 같다. 여자에겐 죽'순'이 남자에겐 죽'돌'이.
여기에 나오는 음악을 듣다보니 또 90년대 한국 테크노가 생각이 났다. 유튜브에 90년대 테크노 모음집.. 이랍시고 여러 영상이 있는데, 사실 들어보면 90년대 한국에서 주로 쓰이던 느낌의 테크노 포함, 각종 댄스곡들이 뒤섞여 테크노라고 하고 있다. 지금 언더그라운드 일렉트로닉 뮤직이랑 다른건 알겠는데, 90년대 댄스음악을 그저 테크노라고 하면 좀 답답하다.
그때 나도 막 초등학교 중학교를 지날 나이라.. 그때 유행하던 댄스곡은 어느정도 알고 있다. 이정현은 인정. ㅋㅋㅋ 왠지 인정해야할거 같다. 아무튼 그때는 전자음악 자체도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때니.. 전 세계적으로 유행중인 테크노 음악을 입힌 신곡입니다!! 하면서 나온 것 같다.
https://youtu.be/779jxjHopk0
이런게 일본테크노에 가까운거 같고..
https://youtu.be/A2mYXTK6Ucg
V2(양준일)은 예능에 나와서 파라파라댄스로 안무를 짰다고 말했으니 이런것도 포함이겠지?
확실히 비트도 빠르고 텐션이 높다.
하지만 나의 검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https://ja.wikipedia.org/wiki/%E7%AB%B9%E3%81%AE%E5%AD%90%E6%97%8F
竹の子族 - Wikipedia
ja.wikipedia.org
나무위키에 링크되어 있는 일본 위키의 타케노코족을 보는데 문서 마지막에 일본의 음악 분류가 있었다.
고도성장기에 시티팝과 함께 신스팝 죽순족도 소개되어있었다. 일본에서는 시티팝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나 궁금해서 들어갔다.
https://ja.wikipedia.org/wiki/%E3%82%B7%E3%83%86%E3%82%A3%E3%83%BB%E3%83%9D%E3%83%83%E3%83%97
シティ・ポップ - Wikipedia
ja.wikipedia.org
시티팝은 뭐 많이 유명해졌으니.. 스윽 읽어보고 AOR에 대한 탭이 눈에 들어왔다. 시티팝을 이야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AOR이다. 어덜트오리엔티드락 으로 불리는데, 한국에서는 간단하게 기술되어 있어서 정보를 많이 알지 못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65710&cid=50334&categoryId=50334
AOR
‘성인 대상의 록(어덜트 오리엔티드 록)’이라는 뜻. 1970년대 중반 미국에서의 FM 스테이션의 급증에 따라 20대 후반에서 30대 전반을 대상으로 한 차분한 분위기의 록이 높은 인기를 모았을 때,
terms.naver.com
작년에 처음으로 만들었던 라디오셋 두번을 AOR로 만들었는데, AOR은 듣다보면 언어만 달랐지 일본의 시티팝 냄새가 난다. 아니 시티팝이 AOR냄새가 난다고 해야할 것 같다. 버블붕괴 직전까지 여유롭게 삶을 즐기던 일본인들의 생활에 서구의 문화가 스며든 것이다.
그래서 AOR을 살짝 듣다가..
다시 파라파라 위키로 돌아가서 디스코, 테크노를 보기 시작했다.
Dead or Alive의 You Spin Me Round는 워낙 유명한 곡이니까.. 한번 들어주고
https://youtu.be/PGNiXGX2nLU
이 곡은 좀 충격이었다.
사실 Dead or Alive 곡은 듣고 있으면 디스코가 뿅뿅하는데 뮤비는 정말.. ㅋㅋㅋ 꿈에 나올 것 같은 비주얼이다. (여자가 수영복 입고 있는 것 같은데 뭔가 징그럽다.. 타인의 취향을 존중할테니 내 취향도 존중하자) 저번에도 애플뮤직에서 이것저것 듣다가 게이뮤직(?) 같은게 나와서 식겁한 적 있었다.
다시 테크노
https://youtu.be/v1pfRJy5rWA
나 이정현 1집 CD갖고 있다..
나름 시대에 맞춰 살았나보다.
이렇게 90년대 한국 테크노를 찾아보고 있는데 갑자기..
https://youtu.be/l3MEb9O0ylU
저녁먹다가 봤던 흥남2인조의 가보자가 ㅋㅋㅋㅋㅋㅋ 다시 뜨는 것이다.
그래서 들어보니 이것도 왠지 줄리아나도쿄에 나왔을 것 같은 느낌이야 ㅋㅋㅋㅋㅋㅋ 병맛인데 재밋어.. 일본어라서 매몬만큼 뜨진 못하겠지만 ㅋㅋㅋㅋㅋㅋ 흥했으면 좋겠다
흥을 이어 복고댄스 음악도 찾아보고.. 복고댄스 음악을 보다보니 나이트댄스도 보게 되고.. 그 음악들이 생각났다. (샤요나라베이비가 결정적이었다.)
https://youtu.be/sjPkIkAbBZc
이분들은 몸짓을 보아하니 실제로 나이트에서 공연을 하셨던게 아닐까.
예능에서 댄스배틀하면 항상 나오는 곡이었는데, 춤도 어쩐지 비슷하다.
https://youtu.be/RHiQJ3rhHaw
그시절에 나이트를 가는 나이는 아니었고, 나이가 된 지금도 나이트는 취미가 아니지만, 나이트음악이 생각난건 그 시절에 인터넷 방송이라고 지금의 스트리밍방송의 전신? 이라고 할 수 있는 실시간 라디오 방송을 어릴때 꽤 즐겼고, 그 라디오 방송에서는 그런 나이트음악을 틀어놓고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세이클럽이 이 라디오방송으로 돈맛을 보고 내부인터페이스를 바꾸기 전부터 방마다 50명 10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우르르 나이트 음악에 맞춰서 달려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오빠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이런ㅋㅋㅋㅋㅋㅋ 채팅도 하고, 사람이 많고 채팅량이 많아져 채팅창이 버벅거리면 방업이라고 방을 없애고 새로운 방에 들어가서 또 채팅하곸ㅋㅋㅋㅋㅋ.. 그때 IRC라는 프로그램으로 채팅도 하고 또래들이랑 벙개같은것도 하고 (그 이상은 쓰면 안될거 같다.) 아무튼 재미있던 학창시절 이야기 ^_^. 그 방송국이 꽤 커져서 공개방송도 했더랬지.. 개인팬덤도 상당했었고..
그게 생각나서 랩핑이란걸 또 찾아봤다. 그건 여기 링크를 가져오진 않을건데,
랩핑이란건 CJ(당시 사이버자키를 줄여서 저렇게 불렀다.)들이 나이트음악(위에 첨부한 사요나라베이비나 소리바다로 받아보면 혼다라고 적혀있는 나이트음악인데 실제 그 곡의 이름은 bomba인듯..)에 맞춰서 주절거리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었는데, 양세형이 개그프로에서 양세바리~ 어쩌고 하는게 랩핑이다. 지금 들으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주절거림인데 그땐 그런게 멋있었다. 그리고 기존에 있는 멜로디가 강한 곡에 비트를 추가하여 MR을 만들고 그걸 방송중에 라이브로 랩하고 코러스하고 그러는것도 유행이었다. 생각해보면 지금 스트리머들처럼 도네를 받는것도 아니었을텐데 다들 열심이었던거 같다. (물론 팬덤이 강한 CJ들은 사건사고들이 있었지만.)
마무리는 매드랩퍼의 사랑, 상처, 그리움과 막강과 피말라지애의 욕먹을 사랑, YMO의 라이브, Hi-NRG로 하였다.
힘든 새벽이었다...
디깅도 아니고 그냥 재밋는거 찾아본거네 다 쓰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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