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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

오늘도

by 40c 2009. 5. 25.











오늘도 그 까맣던 밤을 하얗게 지새워 버렸어. 딱히 과한양의 카페인을 섭취한 것도 아닌데, 자야 할 시간을 놓쳐버려서 인거겠지. 내 옆에 낯선 누군가가 자고 있는것 만큼이나 불편해서 잠이 오질 않아. 따뜻하진 않지만 우유도 한잔 마셨는데 말이야. 스스로가 과하다고 느낄 만큼의 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은 전혀 충족이 되지 않는건 내가 아직 알지 못하는 어떤 이유가 있는거겠지. 그러니까, 간질간질 심장의 간질거림이라거나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그리움 같은 것이라거나. 고작 2주가 지나가고 있을 뿐인데 나는 몇달을 여기서 지낸것 같아. 요일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체, 오늘은 무슨요일인거야. 내일 행하려고 했던 몇가지 것들을 과연 나는 실행할 수 있을까. 세상사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 같긴 한데, 전혀 몸으로 와닿질 않으니 공중에 붕 뜬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어제는 순간 주먹을 날릴 뻔 했었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을 듣고선 말이야. 어쨋거나 그 사람, 살면서 몇번 더 보겠어. 더이상 마음 쓰지 않기로 했어. 다만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긴 했어. 세상은 참 좁은 것 같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자야지. 딱히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잠들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거 같아. 필터마저도 녹아내려서 내 폣속으로 들어갈것만 같은 기분이야. 찝찝하고 더럽고 역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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