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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에 블투이어폰

40c 2024. 1. 8. 22:26
최종정착?


에어팟이 처음 나왔을 때 콩나물 같은걸 귀에 걸고 다니는 사람들이 낯설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줄 이어폰이 신기할 정도로 너도나도 블루투스 이어폰(혹은 헤드폰)을 끼고 다닌다

나도 우연찮게 받았던 에어팟이 첫 블루투스 이어폰이었는데 워낙에 애플 생태계에서 좋아서 에어팟 프로가 나왔을 때 별 고민없이 구매했던거 같다


에어팟 프로 마지막 모습(??)


에어팟 프로는 진짜 좋다. 나는 거의 애플 기기만 가지고 있는데(아이폰도 13년을 넘게 썼고, 그 사이에 구입한 맥북, 아이패드, 맥미니, 애플워치가 있다), 기기들 간의 연동이 너무너무 미쳐버린거다.. 굳이 내가 별도로 설정하지 않아도 알아서 내가 쓰는 기기를 찾아서 연결시켜버린다. 공간음향에 팔기 직전에 스테레오까지 되던 그 에어팟 프로.. 이걸 팔았던 이유는 일할때 몰래 노래를 듣기 위해선 꽁다리가 너무 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당근으로 팔아버렸다. 감가도 별로 안맞아서 일년넘게 쓰고 애플케어 있어서 리퍼 받고 되팔때 15만원 쯤에 팔았다.

그무렵 구입했던 jabra 75t

케이스만 남아있는 jabra 75t..

이거 샀을 때 뭔가 설레어서 사진도 막 찍고 했던거 같은데 사진 정리하면서 남아있지 않아 새로 찍었다. 이 이어폰은 진짜 미친 사운드를 자랑한다.

노이즈캔슬링이 되는데 딱히 잘 되진 않고(??) 그냥 차음력이 좋다. 그래서 낀 채로 바깥 소리를 들을려면 히어스루라는 외부 소리 듣기 모드를 해야할 정도.

무엇보다 좋은건 유닛이 인체공학적(?)이어서 귀에 쏙 들어가고 잘 맞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잘 안보임. 낀듯 안낀듯 ㅋㅋㅋㅋ)지금까지 이어폰 중에 제일 잘 맞았다.

그리고 음향이 진짜.. 내 귀에 우퍼를 달아놓은거 마냥 둥둥거리는 베이스가 진짜 이어폰일 뿐인데 왜이리 횡경막이 두근거리던지..

다만 어떤 이유인지 귀에 물리버튼을 누를 때 마다 뽀직뽀직(?)하는 비닐소리가 났다. 그러다가 어느날 재생이 안되는 현상이 있어서 as를 받았다.

As를 받는 동안 심심할(??) 귀를 위해 jbl의 tune 115 tws를 구매 했는데 이건 영.. 별로다. 사진도 없다.

Jbl이어폰 얘기 전에 jabra의 as얘기를 잠시 하자면 대부분의 소형 전자제품들이 그렇듯 사용하다가 불량이 되어버리면 보증기간 내에서 수리가 아니라 같은 제품으로 교환을 해준다. 커세어가 그랬고, 샌디스크 같은 usb도 그랬고, 이 자브라 이어폰 역시 그랬다. 불량 부분을 설명하기가 좀 힘들어서 그랬지, 구매내역 첨부해서 보냈더니 새 제품(으로 보이는 박스였지만 펌웨어 버전은 더 낮은) 박스로 보내줬다. 그래서 저 75t는 박스만 두개다.

그리고 jbl tune115는.. 그냥 내 귀에 안맞아서 (유닛이 크다) 차음이고 나발이고 뭘 듣는지 팟캐스트는 시끄러운 곳에 있으면 잘 안들리고 음악을 들어도 베이스는 거의 안들린다.. 그랴서 진짜 서브용으로만 씀. 귀마개 대용으로;

거의 방치하다시피 내버려뒀는데, 요즘은 아쉬워서 가끔 쓴다. 소리나는 귀마개 정도로. 가요 정도는 좀 잘 들리는 듯. 보컬은 괜찮은데 멜로디나 베이스는 거의 안들린다.

75t가 진짜 물건이었는데.. 작년에 이태원에서 파티하고 돌아오는 길에 잃어버렸다.. 가방이 살짝 열려 있었는데 그 사이로 빠져나가버린듯.. 하 더이상 구하기도 힘들고 비싸고.. 그래서 너랑은 인연이 아닌가보다 하고 새 이어폰을 샀다.

사실 계속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비츠에서 나온 이어폰이 궁금하기도 해서 비츠 스튜디오 버즈를 살까 비츠 핏 프로를 살까 하다가 프로가 에어팟 프로처럼 공간음향이나 노캔이 된다해서 프로로 구매 했었다.

이건 팔기 위해서 찍은 사진 (지금은 팔렸다)
이어팁 다 잃어버림

사진상으로는 두 유닛 색상이 약간 달라보이는데 윙팁 부분이 실리콘으로 되어 있어서 한쪽은 변색이 되었고, 한쪽은 새로 리퍼를 받았다. 한쪽이 충전이 잘 안되어서..

윙팁이 귓바퀴에 걸려 잘 고정이 된다는데 내 귀에는 영 안맞았다. 그래서 작업모 벗을 때 걸리면서 이어팁이 다 날아가버림;; 그리고 귀에 진짜 안맞았다.. 전극 부분에 염증도 생기고 귓구멍에도 안맞았음.. 근데 부득부득 9개월을 써냈다;

하지만 비츠 제품은 애플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애플제품과 연동이 거의 에어팟 급이고 애플워치도 인식을 해준다. (이외 블루투스 이어폰은 인식을 못함)

그건 진짜 장점이었다. 같은 제품으론 못사겠지만(귀에 너무 안맞음) 비츠 제품은 다시 써보고 싶다.

중고로 구입이지만 새제품이었음


자브라가 너무 그리워서(??) 75t를 찾다가 못찾고 겨우 비슷할거 같았던 엘리트 7로 구입을 했다. 히어스루와 그 땜핑이 그리웠는데 사운드가 영 75t만하진 못하다. 조금 아쉽다. 히어스루는 큰장점!


아쉬워서 또 넘어갈지도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이것을 쓸 예정이다.


이어폰 얘기도 있는데..
사진이 없어서 자세히는 못하고

레퍼런스용으로 디렘 카사와 유코텍 re-1을 썼었고, 애플 번들 이어팟도 몇개 가지고 있는데(아이폰만 사다보니..) 4극 이어폰이라 휘뚜루마뚜루로는 못쓰고 있다. 그래서 지금 유코텍 re-2를 중고로 구매해놓은 중.

유코텍 re-1은 디제잉할때 썼었는데 사운드 해상도가 굉장히 좋아서 어느정도의 소리인지를 알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비슷한 밸런스라.. 듣는 맛이라기보단 확인하는 맛이 좋은 이어폰이었던걸로 기억한다. (하이가 날카로워서 듣기 불-편) 하지만 디제이 모니터링용으로는 별로 현장환경에 따라 전혀 안들릴 수 있음.

고쌤에게 쓰라고 주고 내가 3극 이어폰이 필요하니까 다시 re-2로 구입했다. 그거 있으면 라디오에 메모리 꽂아서 저장한 파일이나 듣고 다녀야지.. 아이리버 mp3라도 사야하나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