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_say
숨기지 못할거면 솔직하기라도 했어야지
40c
2020. 3. 27. 01:47
![](https://blog.kakaocdn.net/dn/P9JJl/btqCWdC3Dwb/XPrz7jd1UYq4MjBNIksGKK/img.jpg)
이제와서 이런말을 한들 달라지는건 없겠지만 그래도 써놔야 마음이 놓일것 같아서
그러니까 나는 늘 진심을 말하는척 하면서도 꼭 해야할 말을 피했던 것 같다. 그것이 원인이었겠지.
문제의 시작은 나의 조급함보다도 더 먼저 안일함이었다. 평소와 다르게 냉정함을 잃고 쉽게 생각했던 안일함.
처음부터 선을 그어놓고 다른 사람들과 동등하게 바라보며 기다렸다면 괜찮았을까. 나는 뭐가 두려웠던 걸까.
처음부터 준비되지 않으면 같이 할 수 없다는 선을 확실하게 했어야 했다. 그 부분을 놓친 것이 이 상황을 키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괜히 이건 마음에 안들고 저건 못마땅한 핑계도 없었을 것이니까.
다 끝난 마당에 돌아갈 생각도 없으면서 적어놓는 것은 다음엔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서이다. 나는 숨기지도 못하면서 솔직하지도 못해서 비겁한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
조급함도 문제이지만 더 냉정하고 정확하게 짚어야겠다.
말도 생각도 모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