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_say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일을 하는 이유는
40c
2020. 1. 31. 19:23
![](https://blog.kakaocdn.net/dn/Ta15r/btqBEAL193V/Pg9TY8kP0JIYFCU1iB6Jkk/img.jpg)
한달을 하릴없이 보냈다. 의욕이 없었다. 이게 뭔가 싶을정도로 의지가 부족했다.
연습도 거의 안했고, 음악도 거의 안들었다.
잠에서 깨면 일어나고, 배고프면 먹고, 잠이오면 잠을 잤다.
그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다.
학창시절 방학때는 그랬던거 같다.
사람도 안만나고 나가지도 않고 씻지도 않고
그렇게 이번 1월을 보냈다.
분명 잘 될거라고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상하게 꼭 정신적인 데미지를 크게 입고 일을 그만두면
이런식이다.
사람이 무기력해진다는게 이런거 같다.
왜 난 늙은 여자들이랑은 그렇게 안맞을까.
무기력 해졌던건 그게 가장 큰 이유였던거 같다. 문제의 늙은 여자들.
남탓하는거 좋아하진 않는데.. 진짜 다들 너무했다. 상대방을 까낼면서까지 자기 존재를 찾는 사람들은 안맞다.
하지만 오랜만에 집에서 나왔고, 혼자서 카페에 왔다.
이렇게 충분히 보낼 수 있었던거 같은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무런 경험을 하지 않았다.
요즘 많이 들었던 생각은 사람이 일을 하는 이유가 굳이 돈 때문만은 아닌것 같다.
모르겠다. 자발적인, 능동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사람들은 알아서 살겠지만
나같은 사람은 일을 해야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일을 하는 이유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 아닐까.
잘 모르겠다. 어렵다.
정리를 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목표를 잡고 살아야한다.
내겐 꿈이 있지 않았나.
나는 여기에 존재하니까.
열심히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