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_say
팔자에 없던 그 일.
40c
2019. 12. 15. 19:46
![](https://blog.kakaocdn.net/dn/cnD0ab/btqAt7DQiZd/TUGEmdgFhdIsJdOniKWpH1/img.jpg)
하고싶은 것을 하기 위해. 그리고 먹고 살아야 하니까. 가을쯤 식당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런 일 자체는 고등학교때 수시합격을하고 했었던거 같은데 직접 볶고 설거지 하고.. 그런저런?
일보다 사실 낯설었던건 같이 일하는 사람들. 본인들의 치부는 생각지 않은 채 내게 한마디힉 거드는 그들. 나는 그 사이에서 팔자에 없는 시집살이를 하는 기분이 매일 들었다.
제일 나이 많은 사람은 시어머니. 요즘도 그런 사람이 있을까. 아니 모두가 사실 속내는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트집을 위해 사는 사람. 해도 ㅈㄹ 안해도 ㅈㄹ. 그 옆에 시누라고 할만한 이모 들도 마찬가지였다. 한명은 그나마 언행이 일치 되었지만 본인의 실수에도 스스로 비웃어버리면서 다른사람의 상황에도 똑같이 비웃는 사람이었고, 한명은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일을하며 내게 일을 시키는지 알 수 없는. 융통성이 참 많은 사람이라 그 융통성의 끝은 어딜까 궁금할 정도로 본인의 페이스에만 집중하는 사람이었다.
이제는 두번다시 볼 일은 없겠지만 정말이지 나이많은 여자들이랑은 일할 수 없는 사람이 된거 같다. 그 말들 사이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던지 상상도 할 수가 없다. 본인들에게 한없이 맞춰주길 바라는 사람이 나는 될 수가 없어서 정말 다행인거 같다. 나는 그런 무례한 사람들이 싫다. 본인만 인정받길 원하고 누군가 잘하는 꼴을 못보는 그런 사람들이 싫다. 그냥 올바르게 행동하는 사람만이 좋다.
오히려 다행이지만 당장은 먹고 살길이 막막하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