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cuit routine 2
믹스듣기
두번째 서킷루틴을 업로드 했다.
서킷루틴 첨에 만들때는 두번째가 있을까 싶었는데, 얼마전 딥하우스 믹스를 듣다가 보컬? 아카펠라? 라인이 적은 음악들 위주로 한번 만들어 볼까 싶어서 셋을 짰고, 그게 두번째가 되었다.
연습을 하면서 지난 주말에 맨홀파티에 갔다가 0rka를 만나서 얘기를 하다가 로우파이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는데, 이 셋에 있는 음악들이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인가 싶었는김에 파형의 색깔을 RGB로 바꾸니 딱 아이폰의 음성녹음 아이콘이랑 닮아섴ㅋㅋ 냉큼 가져와서 커버로 썼다. 걸릴려나?
전체적으로 딥하우스로 이어지다가 마지막에는 테크노로 마무리를 하긴 했는데.. 그래도 역시 시퀀스는 부족한 느낌이다. 나름 흐름은 잡았다 생각했는데, 시퀀스가 어렵다. 그래도 밀어붙임ㅋ 모르겠다 귀찮기도 하고-_- 그렇다.
지난번 echo frit mix 2를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듣기보다는 한사람이 여러번 듣고싶은 믹스를 만들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 생각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내가 어디가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형편도 안되고 그냥 내가 베드룸디제이로 내 선에서 할 수 있는건 믹스를 꾸준히 만드는거 밖에 더 있겠나.
하지만 어떤 피드백에서 기본기를 다져라는 말에는 뜨끔했다. 아무래도 근본이 없이 하다보니 그런 피드백을 받는거겠지. 그래서 지금 어설프지만 만들어내는것들을 들어주고, 조언해주는 다른 사람들이 너무 고맙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지..
한사람이 여러번 듣고 싶은 믹스를 만들고 싶은건, 어느날 아침 출근길 버스정류장에서 내 옆에 서있던 한 사람의 가방 속 휴대폰에 유튜브로 디스코 믹스를 듣는걸 보고 든 생각이었다. 저렇게 출근길에 담고싶은 음악, 다양한 순간에 담고싶은 음악을 구성하고 싶다. 그래서 시퀀스를 이루고 싶긴 한데, 시퀀스가 큰 그림 없이 가기때문에 부족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몹쓸 고집도 한몫하겠고.
특히 마지막곡으로 쓰였던 positive education은.. 서킷 한번 더? 라고 생각했던 곡인데, 전체적인 흐름이랑 맞나 아닌가 그래서 앞에 테크테크한걸 깔아보긴 했는데 잘 이어지진 않은거 같기도 하다. 저거까지 빼고싶진 않았다.ㅠㅠ 사실 mondo grosso의 next wave도 넣을 생각이었는데 역시 음질이 192는 아무래도 쓰기가 불편한 느낌이다.
그나저나 셋의 후반부에는 음량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그저 스피커의 문제인건지, 믹싱의 불량인건지 조금 헷갈린다.
그리고.. 사실 사클에는 믹스를 같은 구성으로 2와 2 (private)올렸는데, 두가지의 차이점은 private는 새벽4시에 녹음해서인지 좀 더 과감하게 끊어버린 느낌과 이펙터를 마구잡이로 써버려서.. 좀 아쉬워서 새로 녹음한 2이라는거다. 두가지 스타일에 절충을 해서 한번 더 녹음하는건 어떻겠냐 하겠지만. 이쯤되면 늘 그 셋이 지겨워진다..-_-일주일넘게 같은곡만 계속 들음.. 제발 좀 그렇게 하지 말자고ㅠㅠㅠㅠㅠ
암튼. 의도치 않았던 서킷루틴2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