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o oblivion

circuit routine

40c 2019. 9. 26. 19:38




믹스 듣기



​DDJ-400의 리뷰를 쓰기 전에 사클에 올린 두가지 믹스셋 중 하나.

그 중 circuit routine은 지난 주말 갑자기 테크노가 엄청 듣고 싶은데 마음에 드는건 없고, 찾기도 귀찮아서 그냥 대충 줍줍해서 만든 테크노 셋이다. 언젠가 테크노셋을 만들면 쓰고 싶던 이름이라.. 말이 되나 싶어서 네이버 찾아보니까 헬스용어던데, 전혀 헬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셋인거 같다. 헬스를 안해봐서 잘 모르겠다. 며칠 전 어떤 꿈을 꿨고, 그게 굉장히 테크노 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날 알게된 단어들이 그 꿈과 너무 잘 어울렸다고 해야하나. 음.. 그니까 이 제목과 이 믹스셋은 그날의 꿈을 표현한거 같기도 하다. (얼마전에 루틴 이라는 제목으로 쓰긴 했는데, 완벽하게 꿈 얘기를 다 못적긴 했다. 데자뷰인건지, 꿈이 나인지 내가 꿈인지. 착각일 수도 있지만. 이 셋이 그냥 꿈의 내용 같기도 하다.) 사실 아티스트도 음악도 순간순간 선택한 것들 뿐이고, 첫 연습때 녹음한게 제일 마음에 들어서 이런 리스트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첫 녹음 한걸 올리지 왜 새로 했냐고 하면.. 뭐 중간에 한곡이 너무 안맞아서? 라고 밖에 할말은 없다.

이 셋을 올리기 전에 들어봤는데 조금 마음에 들진 않았다. 그래서 올려놓고 0rka에게 계속 찡찡거림..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참 미안하네 ㅋㅋ 피드백 받는답시고 쓸데없는 짓을 해버렸어.. 귀찮게 했네 ㅋㅋ 앞으로는 그냥 혼자 문제점을 파악하고 말하는 정도에서 그쳐야겠다. 무례하게 굴지 않겠다!!

아무튼. 테크노는 잘 모르고 사실 이 셋에 음악들이 전부 테크노인지 조차도 모르는 무지랭이지만.. 믹스셋을 만들때 하고싶은건 적당한 선에서 시퀀스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인데, 사실 그럴려면 리스트를 많이 들어보고 자연스러운 연결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곡 선택은 애플뮤직의 테크노와 디트로이트 테크노에서 했다.

셋을 녹음 하면서 느낀건 굉장히 오랜시간동안 매쉬업이 가능한 장르이고 매력적인 사운드를 조합한다 라는거. 집중력에 도움이 되나? 엠씨스퀘어?? 덕분에 연습하던 다른 셋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쳐서 미궁속으로 빠졌다.

어쨌거나. 테크노 믹싱은 잠시 미뤄두고, 좋아하는 장르에 집중해야겠다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