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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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c
2009. 6. 22. 02:09
바닷물이 흐르듯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나아질 생채기라고 생각했다. 푹 파여 있던 모래사장이 곱게 정돈되어서 다시 반짝반짝 빛을 내는 것 처럼말이다.
어차피 나란인간은 그렇다. 그 상처를 다시 또 건드리고 건드려서 덧나고 더 오래 걸리고 끔찍한 흉터까지 만들어 내는 인간이다. 그런데도 다시 후회하는 그런 인간이다. 결과는 불보듯 뻔해서 이젠 좀 적응이 될 법도 한데, 시간은 잔인하다.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아서 더욱 잔인하다.